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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본론
Ⅱ-Ⅰ. 고요속의 충돌
Ⅱ-Ⅱ. 홀로 남겨지다
Ⅱ-Ⅲ. 설상가상
Ⅱ-Ⅳ. 목숨을 건 귀환
Ⅱ-Ⅴ. 발을 내딛다

Ⅲ. 맺음말

본문내용

작동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스톤>
다. 결국 스톤에게 닥칠 미래는 무사히 착륙을 하든지 불에 타 죽든지 둘 중 하나였지만, 스톤은 담대하게 그리고 용기있는 모습으로 자신의 미래를 덤덤히 기다린다.
Ⅱ-Ⅴ. 발을 내딛다
하늘도 끈질기고, 악착같은 스톤의 생명을 향한 강한 애착에 감동했는지, 스톤은 낙하산이 속력을 감속해주어 무사히 바다에 착륙한다. 하지만, 무거운 선체는 가라앉기 시작하고, 선체내부로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옴으로써, 스톤은 이제는 익사의 위기에 처한다. 설상가상 우주복을 입고 있어 수영이 자유롭지 못했기에 스톤은 필사적으로 선체를 탈출하고, 우주복을 벗는다. 이러한 천신만고 끝에 마침내 멋진 수영실력으로 뭍에 나온 스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흙이 주는 포근함에 감사해 한다. 그리고, 장기간 무중력 상태에 있어 약해진 두 다리를 내 딛어 한발 한발 새로운 삶을 향한 도약을 시작한다. 그렇게 감동적으로 그래비티는 막을 내렸다.
Ⅲ. 맺음말
이 영화를 보고나자 이런 우스갯소리가 떠올랐다. 어떤 사람이 자살하기 위해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는 중 계단에서 미끄러질 뻔 하다가 겨우 중심을 잡고 큰 소리로 ‘어휴~ 하마터면 죽을뻔 했네’ 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그다지 재미있는 농담은 아니지만, 인간 무의식 속에 내재하고 있는 생존에 대한 욕구를 단적으로 표현한 일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내가 이 영화를 보고 이와 같은 일화를 떠 올린 것은 이 영화를 보고 느낀 것이 광활한 우주공간에서 바라본 지구의 아름다움이나, 무한한 우주의 신비함이 아닌, 인간의 삶에 대한 놀라운 애착과 생존의 욕구, 그리고 강인한 정신력이었기 때문이다. 영화 속 스톤박사는 딸을 잃고 산 송장과 같은 삶을 살았다. 자신의 전부와 같았던 딸을 잃은 뒤 삶의 이유와 존재의 의미를 상실했던 스톤박사는 목적없이 표류하는 조각배와 같은 처지였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우주공간에 혼자 남겨진 뒤 죽을 고비에 처하자, 스톤박사는 자신 안에 내재해있던 삶에 대한 강한 애착을 발견한다. 그리고 죽을 힘을 다해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친다. 역설적이게도 죽을 고비에 처한 상황에서 살아야 할 이유를 발견하게 되었던 것이다. 69일간 매몰되어 있다가 기적적으로 구출된 33인의 칠레 광부들은 암흑 속에 갇혀 있던 그 시간들 속에서 삶을 진정으로 되돌아 볼 수 있었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 하루가 곧 축복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나는 이 영화를 통해서 삶의 소중함과, 일상이 곧 축복이라는 진리를 깨달았다. 이렇게 그래비티라는 영화는 우주공간에서 얻은 깨달음과 같은 영화였으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우주를 통해 인간을 담아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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