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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쓰고, 발버둥 치고, 누군가를 밀치고 밀려나고 하는 모습들이 아침에 지하철을 타려는 사람들과 참 닮았다. 바로 내 자신이 푸시맨은 아닐까? 누군가 시간당 3천원을 받으며 나를 그 치열함 속으로 밀어 넣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의도는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이 글을 읽으며 현재 우리들의 경쟁적인 모습을 너무나도 잘 대변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누군지 알 수 없는 푸시맨이 나를, 내 친구를 경쟁 속으로 밀어 넣고 있는 지도 모른다. 치열한 몸싸움 끝에 간신히 열차를 타고 회사에, 학교에 가면 보이지 않는 몸싸움이 또 시작된다. 무엇을 원하는지도 어디로 향하는 지도 정립하지 못한 채 무작정 열차를 타야만 하는 것이 바로 지금 우리의 모습은 아닐까한다. 남들이 하는 흐름에 따라야 하고, 그속에서 낙오되거나 밀리면 바보가 된다. 작가는 열차를 괴물로 표현하고 그 옆구리를 찢어 수많은 인류를 뿜어낸다고 표현했는데 인상적이었고 낯설기도 하였다. 박 민 규 작가는 소설속에서 상상력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비판이나 뭔가 메시지도 담고 있는 거 같아서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솔직히 독특하고 재미있었으나 조금은 어려웠다는 것이 나의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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