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영화 감상문, 동양 철학, 서양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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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으며 해결되어서도 안 된다. 전쟁으로 인해 갈등이나 문제가 해결된다면 전쟁은 계속될 것이고, 이기는 쪽이 선이 되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등장할 것이다.
나비족도 그러하지만 인간 군대 역시 죽어야 할 이유는 없다. 어떤 목숨이든 생명은 감히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마치 인간 군대는 ‘당연히’ 죽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했다. 이것은 위에서 얘기했던 나비족의 사상과 일맥상통하지 않는다. 영화에서 나비족은 자연만큼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것으로 비춰진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 군대와 맞선 것이다. 자신들의 자연도 지키고, 자신들의 생명도 지키기 위해서….
아무리 나비족을 선으로 표현하였다 하더라도 그들에게 인간 군대를 살상해도 된다는 당위성까지 부여되지는 않는다. 우리들에게 있어 선은 갈등이 있을시 피가 아닌 대화로 화해하고 평화를 이룩하는 것이지, 상대방이 없어짐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영화의 특성상 전쟁을 미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으로 전쟁을 없앴으면 어떠하였을까 생각한다. 불가피하게 전쟁을 하게 될 상황을, 나비족의 지혜로 타파하였으면 더욱 만족할 수 있는 결말이 나왔을 것이다.
I see you
(당신의 눈을 봅니다)
아바타는 생각만큼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하였으며, 생각을 뛰어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권선징악이라는 주제 안에 숨겨진 자연 친화적 사상은 나를 매혹시키기 충분했다. 조금만 더 일찍, 그리고 스크린으로 보았다면 아바타를 더욱 완벽한 영화로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지만 그만큼 훌륭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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