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시인, 가을의 시인 ‘김현승’에 대한 작가론 - 김현승 작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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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기독교 시인, 가을의 시인 ‘김현승’에 대한 작가론 - 김현승 작가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출생부터 등단까지
3. 제1기: 1934년~1945년까지. 민족적 낭만주의 혹은 민족적 감상주의
4. 제2기: 1945년~1960년대 초반까지. 숭고한 신앙과 경건한 기도
5. 제3기: 1960년대 초반~1972년. 차가운, 처절한 고독.
6. 제4기: 1972년~1975년 죽음까지. 고독의 극복.
7. 마치며

본문내용

단절을 선언했던 김현승은 1973년부터 다시 이 단절과 고독의 극복 양상을 보여준다. 변화의 이유는 다음 글에서 뚜렷하다.
이러한 중에 나는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의 어느 겨울에 갑자기 쓰러지고 말았다. 나의 느낌으로는 죽었던 것이다. 그러나, 며칠 만인가, 얼마 안에 나는 다시 의식을 회복했고 살아나게 되었었다. 죽은 가운데서 누가 과연 나를 살렸을까? 나는 확신한다! 그분은 나의 하느님이시다. 나의 부모와 나의 형제들, 나의 온 집안이 믿고 지금도 믿고 있는 우리의 신이, 하느님이 나에게 회개의 마지막 기회를 주시려고 이 어리석은 나를 살려놓으신 것이다. 김현승, 「나의 생애와 나의 확신-고독과 시」, 지식산업사, 1977, 167쪽; 박명용, 「김현승론」, 이승하 『김현승』, 2006, 149쪽, 재인용.
위 글에서처럼 김현승은 졸도를 계기로 고독을 극복하고 신과의 관계를 회복한다. 그가 말한 ‘회개의 마지막 기회’란 한때 신을 부정했던 일시적 과오에 대한 회개일 것이다. 졸도로 인해 신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신과의 관계를 회복했다는 것은 언뜻 논리적이지는 않다. 시인의 말대로 신앙은 논리나 이데올로기보다 우선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몸 되어 사는 동안
시간을 거스를 아무도 우리에겐 없사오니,
새로운 날의 흐름 속에서도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희망-당신의 은총을
깊이깊이 간직하게 하소서,
-<신년기원> 중에서
고혈압의 악화와 노쇠로 인한 건강의 위협 속에 그는 더욱 신에게 의지하며 ‘당신의 은총’을 갈구한다. 이는 날이 갈수록 더욱 심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지금 나의 애착과 신념은 결코 시에 있지 않다. 따라서 시에 대한 야심이나 욕심이 전과는 매우 달라졌다. 지금의 나의 심경은 시를 잃더라도 나의 기독교적 구원과 욕망과 신념은 결단코 놓칠 수 없고 변할 수 없다. 김현승, 위의 책, 166쪽.
마치 신앙 고백과도 같은 위의 글에서 김현승은 ‘시인’으로서의 길보다 ‘신앙인’으로서의 길이 우선함을 밝히고 있다. 이처럼 제4기의 김현승의 시 세계는 고독의 극복을 넘어 그의 평생의 시보다도 우선하는 새로운 신앙을 획득함으로써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신앙인에게는 어울리게도, 교수로 있던 숭실대학교의 채플 시간에 쓰러져 1975년 4월 11일, 빛나던 삶을 끝마친다.
7. 마치며
한 시인의 시 세계를 4기나 나눌 수 있다는 것은(각자마다 구분이 다를 수는 있으나) 그 시인에 대한 존경심을 불러일으킨다. 시에 대해, 신에 대해,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고 갈등했던 증거이기 때문이다.
김현승은 기독교 시인이다. 그러나 그가 한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시인이라는 말은 그의 시에 형상된 기독교 신앙이 한결같이 정통적 신앙의 권내에 안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 보았듯이 그의 기독교 신앙은 이성을 중심으로 한 합리적 사고와의 마주침에서 고뇌, 동요하고 있었으며 그 고뇌와 갈등의 과정, 그리고 극복의 과정이야말로 그를 진정한 기독교 시인으로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는 참으로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가을의 시인이기도 하다. 이 가을, 떨어지는 낙엽과 풍성하게 맺어지는 열매를 보고 기도했던 시인의 경건함이 차가운 바람과 함께 느껴지는 듯도 하다.
일평생 대쪽 같던 성품으로 쉽게 타협하지 않고, 심지어 자신의 신과도 갈등하며 고독했던 그의 시와 신앙의 자세, 나아가 삶의 자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진정으로 배워야 할 자세가 아닐까.
<참고 문헌>
유성호, 「김현승 시의 분석적 연구」, 박이도 외 『다형 김현승 연구 박사학위 논문 선집』, 다형김현승시기
념사업회, 2011,
김인석, 『김현승 시 논평집』, 숭실대학교 출판부, 2007,
Naver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23&contents_id=7544 (검색일 2014.09.27.)
김현승, 「굽이쳐 가는 물굽이같이-나의 시, 그 변모의 과정」, 이승하 『김현승』, 새미, 2006.
홍기삼, 「김현승론」, 김인섭 『김현승 시 논평집』, 숭실대학교 출판부, 2007.
문덕수, 「김현승시연구」, 김인섭 『김현승 시 논평집』, 숭실대학교 출판부, 2007.
권오만, 「김현승과 성(聖)·속(俗)의 갈등」, 김인섭 『김현승 시 논평집』, 숭실대학교 출판부, 2007.
이승하, 「인간과 인간의 죽음에 대한 기독교 시인의 성찰-김현승론」, 이승하 『김현승』, 새미, 2006.
박명용, 「김현승론」, 이승하 『김현승』, 새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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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5.05.25
  • 저작시기20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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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969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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