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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아들의 성공을 위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는 아버지처럼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고 그런 생각이 다소 누그러졌는데 신기했던 것은 샤오천이 리우청이 자신의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에게 더 감사함을 느끼는 부분이었다. 충분히 감동적인 장면이지만,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보면 우리는 친부모, 친형제 등의 관계에서 얻는 사랑을 너무 당연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찬가지로, <영웅본색>에서 아호와 마크의 의형제애가 눈물겨운 것도 그들이 친형제가 아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것은 자신의 가족을 사랑할 수 있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는 유가의 가르침과는 다른 것이어서 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더 생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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