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모습을 하고 있다. 도라가 피카소에게 자신을 그렇게 그린 이유를 묻자 피카소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나는 있는 그대로 그리지 않는다. 내가 느끼는 대로, 마음의 눈으로 그린다. 내가 보는 당신은 항상 울고 있고 슬프다. 그래서 나는 당신을 이렇게 그린 것이다.” 피카소는 도라가 실제로 우는 모습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도라는 그의 앞에서 밝고 온화한 모습을 보였을 테지만 그는 마음의 눈으로 도라의 내면에 깊이 침잠해 있는 어둠을 봤다. 피카소는 도라가 아름답고 밝은 외면을 가졌지만, 그 내면은 어둡다는 양면성을 가장 잘, 그리고 가장 먼저 파악한 것이다. 이렇게 <우는 여인>은 피카소와 도라의 러브 스토리와 결부되어 보는 사람에게 더욱 큰 감동을 주며, 눈물겹게 아름다운 생명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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