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한류(韓流) 현상 (비교 분석과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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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한류(韓流) 현상 (비교 분석과 평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나 애국심에 부합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류 연구는 올바른 방향에서 연구되어야 하고 그 담론은 인류보편의 가치와 윤리 위에서 정립되어야 한다. 일찍이 한국 역사상 없었던 새로운 현상인 한류를 편견이나 이해관계에 사로잡힌 소수의 집단에게 맡겨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상업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획사나 수출업체, 대중적 인기나 선정주의의 포로가 된 연예인들과 방송언론사, 국가이익의 극대화만 생각하는 정부, 이것조차도 정치적으로 이용해 보려는 세력들이 현실을 무시하고 사실을 왜곡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한류 현상에 대한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현장조사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연구와 분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한류에 대한 논의는 본질과 현상, 기원과 효과, 원인과 결과에 대한 명확한 구분으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한류의 본질은 어디까지나 문화이며, 문화에 기인하며, 문화로서 갖는 가치가 대중적 인기로, 경제적 효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 제고로 이어졌던 것이다. 이른바 문화콘텐츠 없는 문화상품은 있을 수 없다. 아시아로 진출을 모색하고, 판매망을 구축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보다 앞서 한류를 구성하는 문화항목들의 문화적 가치를 점검하고, 그 질과 수준을 높이는 데 전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단기적 이익에 급급하여 저질 저급의 문화를 상품으로 포장하여 싼값에 팔아 치우기보다는 장기적 투자를 통하여 문화 자체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폭력적이고 반인륜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일부 영화나 TV드라마가 한국에서 인기를 얻었다는 이유로 곧바로 양질의 문화상품으로 인정되어 값비싸게 수출되는 경향은 우려할 만 일이다. 한때 아시아권을 휩쓸었던 홍콩의 무협영화나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었던 인디아의 애정영화나 일본의 드라마가 순간적인 흥미나 욕구를 충족하는 것에 식상한 관중과 시청자로부터 외면당하거나 고급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는 데 실패한 까닭을 우리도 되씹어 보아야 할 것이다.
이른바 한류 “산업”에 대한 정부의 육성책과 지원을 둘러싸고 논쟁과 관심이 뜨겁다. 정부 부처들은 부처대로 자체 연구와 각종 용역을 통해 각종 “정책”, “방안”, “전략”을 내놓고 있으며, 업계는 업계대로 문화상품의 고부가가치와 문화산업의 밝은 전망을 내세우며 정부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한류의 발전과 해외진출을 위해 정부-민간의 협력을 강조하는 학자들이 있는가 하면, 문화란 자율성 없이 발전할 수 없다며 정부는 완전히 손을 떼라고 아우성치는 문화비평가들도 있다. 정부가 한류에 큰 관심을 갖고 개입을 하는 한 국가의 역할은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겠지만, 이 쟁점 역시 한류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라는 입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류를 문화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규정하는 입장에서는 국가의 개입을 자유와 자율성을 침범하지 않는 범위로 한정하려 하지만, 대다수 한류 관련자들은 한류의 상품성이나 경제적 효과를 인정하여 이를 극대화하는 방안의 하나로서 국가의 지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한류를 문화상품으로 규정하는 기업이나 정부의 입장을 상업주의로 일방적으로 몰아 부칠 수만은 없다. 문화상품이 부가가치가 매우 높고 그 수출시장이 -- 특히 중국에서 -- 급성장하고 있다는 연구가 크게 틀리지 않는다면, 김휴종은 중국 문화산업 시장이 2000년 99억 달러에서, 2005년에는 189억 달러, 2010년에는 394억 달러, 2015년에는 669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고, 한국 문화상품은 중국시장의 10% 정도를 점유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김휴종, 앞의 글, p. 49.
기업이 효과적인 수출 및 마케팅 전략을 강구하고 정부가 한류의 육성지원책과 수출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기업이나 정부의 본연의 임무에 속한다. 과거 수출지향적 산업화를 추진했던 한국의 정부가 제조상품에 비해 특혜와 지원이 손쉬운 문화상품을 도외시할 까닭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환경친화적이고 노동친화적인 공정과 제품을 21세기가 요구하고 있는 만큼, 문화상품도 그 본질인 문화 자체를 인류보편의 휴머니즘에 바탕을 두어야 할 것이다. 국가가 문화상품의 생산과 수출을 지원하고 정책을 마련하는 것은 자유지만, 상업주의와 국가이익에 사로잡혀 문화상품의 바탕이 되는 문화의 자율성을 침범하고 그 가치와 윤리를 파괴하는 과오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류가 민족주의나 자민족중심주의를 극복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한반도라는 명확한 경계 속에서 단일민족으로 오래 살아 온 한국인들로서는 세계 어느 민족보다도 민족적 일체감과 문화적 동질성이 강하고, 이러한 경향은 한류에 그대로 투영될 수밖에 없다. 한류는 인기에 추수하는 대중문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므로 대중의 욕구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대중은 민족주의와 같은 집단적 정서에 쉽게 공감한다. 게다가 한류를 전달하는 매체는 대개 매스 미디어 즉 대중매체인데, 이 또한 상업주의와 선정주의에 취약해 대중의 보편적 정서를 거부하지는 못한다. 한국인들의 보편적 정서가 바뀌지 않는 한 자민족중심주의는 극복하기가 무척 힘들겠지만, 세계가 하나가 되는 지구화 시대에 그 노력을 포기할 수는 없다. 여기에 비판적인 지식인과 의식 있는 교육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류가 두고두고 힘을 갖기 위해서는 여러 세계 여러 민족의 문화를 수용하여 이를 한류라는 이름으로 담아낼 수 있는 크기의 그릇을 가져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에 불고 있는 ‘한펑’(漢風: 중국 바람)을 바람직한 현상이라 볼 수 있으며, 한펑은 한류에 대응하는 중국류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한겨레신문』, 2004년 10월 7일.
대다수 한류(韓流)의 중국진출방안을 다룬 연구들이 한결같이 제안하듯이, 한류가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 정부나 기업과 협력하여 동반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외국 문화의 개방과 수용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와 국민은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 한류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곳은 패권적인 문화제국주의가 아니라 지구촌의 모든 문화들을 조화롭게 담아내는 ‘세계류’(世界流)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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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6페이지
  • 등록일2013.11.12
  • 저작시기2013.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92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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