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2. 고려의 황제국 지향 체제
가. 작위
나. 식읍
다. 부(府)의 개설 범위
라. 왕실 용어와 연호
마. 묘호의 사용
바. 제사 의식
사. 중앙 관제
아. 종묘의 운영
자. 군 편제
차. 수도의 명칭
3. 원 간섭기 제후국 체제로의 변화
4. 결론
2. 고려의 황제국 지향 체제
가. 작위
나. 식읍
다. 부(府)의 개설 범위
라. 왕실 용어와 연호
마. 묘호의 사용
바. 제사 의식
사. 중앙 관제
아. 종묘의 운영
자. 군 편제
차. 수도의 명칭
3. 원 간섭기 제후국 체제로의 변화
4. 결론
본문내용
음 왕조이자 한반도의 마지막 왕조국가인 조선의 정책과는 판이한 것이었다. 조선은 祖와 宗의 묘호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제후국체제를 일관적으로 고수한 국가였다. 이는 조선의 기본 이념이었던 성리학의 명분론과 부합하는 결과였다. 이런 경향은 후기에 이르러 중국에 신속되는 경직된 화이론의 방향으로까지 흘러갔다. 그러나 18세기의 실학자들과 19세기의 개화파들에 의해 이러한 화이사상이 비판의 대상이 되었고, 고종 대에는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면서 명실상부한 황제국임을 선포한 일도 있었다. 삼국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역대 국가들은 중국으로부터의 책봉질서를 받아 들여왔다. 그러나 이것은 대부분 현실적 규제력이 없는 것으로, 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질서의 한 표현에 불과한 외교 의례였다. 그 중에서도 고려는 대외적으로는 제후국을 표방했으나, 내부적으로 황제국을 지향하는 이중 체제를 유지함으로써 자주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물론 원 간섭기 하에서 그런 이중체제도 붕괴되기에 이르지만 세계 제국 원에 대항하여 독립적 지위를 쟁취해낸 고려의 기상은 높이 사야 할 것이다. 이것은 과거 식민사학자들이 말하던 중국과 우리의 관계, 즉 황제국과 제후국의 관계를 비굴한 민족적 사대성으로 해석하는 것에 반박할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 중국과 한국의 책봉관계는 다분히 의례적인 것에 불과했고, 고려는 내부적으로 황제국을 지향하기까지 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중국이라는 세계 제국에 가장 가까이 위치해있으면서도 줄곧 독립을 유지해왔던 한반도의 諸 국가들과, 특히 황제국 지향체제를 유지했던 고려의 위상은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