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이해 D) 소쉬르 언어연구에 대해 간략히 요약하시오.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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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소쉬르의 생애
1)소쉬르의 소년 시기
2) 라이프치히 유학 시절
3)파리 시절
4)제네바 시절
2.<일반언어학 강의>의 간행 연유와 원자료
1)일반언어학 강의
3.소쉬르의 언어이론
1)소쉬르의 언어이론 형성
2)체계의 개념-소쉬르 이전
3)체계의 개념-소쉬르에 있어서의 전개
4)사회 제도로서의 언어와 자의성
5)관계(relations)
6)공시태(synchronie)와 통시태(diachronie)
7)형식(forme)
8)연구대상의 규정-랑그와 빠롤의 구별
4.인구어 비교언어학에 남긴 소쉬르의 업적
5.마치며

본문내용

르껭의 이론에서 중요한 것은 사회적 구속이라는 개념이다. 그가 언어를 포함해서 모든 종류의 사회적 행동이나 그 자체는 개인 밖에 있지만 개인에게 명령적이고 강제적인 힘이 있다고 강조한 것은 흥미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일반 언어학 강의에서 랑그의 본질에 대해 설명한 것을 일견하면 소쉬르가 뒤르껭의 개념을 채용한 듯이 보이는 곳이 몇 군데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학계가 모두 여기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파리 시대의 소쉬르의 제자이었고 또 한때 뒤르껭의 협력자이기도 했던 메이에는 소쉬르의 뒤르껭에 대한 의존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아무튼 소쉬르에 대한 뒤르껭의 영향에 관해서는 학자 사이에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CLG에도 미국의 언어학자 휘트니가 언급되어 있고 또 고델도 소쉬르의 선구자로서 휘트니를 상세하게 검토하고 있는 바와 같이 소쉬르에 미친 휘트니의 영향은 뚜렷하다. 휘트니의 언어사상의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1)사회제도로서의 언어 (2)언어기호의 성질 (3)개인과 언어공동체의 관계 등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휘트니가 낱말과 그것이 의미하는 대상 사이에는 아무런 자연적인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을 되풀이하면서 언어기호의 자의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특기할 만하다. 그런데, CLG에서도 소쉬르가 언어기호의 자의성과 관련해서 휘트니의 이름을 들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소쉬르가 강조한 언어기호의 이면성은 휘트니에게서 유래한 개념인데, 소쉬르는 그것을 더 발전시켜서 기호의 이론, 즉 기호학을 수립했던 것이다.
@소쉬르의 언어이론에는 파울의 <言語史原理>의 영향이 있다고 생각되고 있다. 파울은 언어관용과 개인적 언어활동을 구별했는데, 이것은 그가 구별한 공시태와 개인의 언어, 또는 사회적인 면에서의 언어단체와 개인과도 상응하는 것이다. 이들 구별이 소쉬르의 랑그와 빠롤의 구별과 유사합은 일견하여 알 수 있다. 다만 파울은 개인의 언어를 중요시한 데 대해서 소쉬르는 랑그를 언어학의 연구 대상으로서 중요시하는 데 큰 차이가 있다.
@근래 소쉬르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소쉬르와 Courtenay 및 Kruszewski와의 밀접한 관계가 밝혀졌다. 소쉬르는 이미 제1차 강의에서 언어연구의 일반 문제에 공헌한 몇 사람의 유럽학자를 들면서 꾸르뜨네와 끄루제우스끼에 관해서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소쉬르와 그들의 관계는 어느 한쪽으로 부터의 일방적인 영향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특히 소쉬르의 이론형성에 있어서 끄루제우스끼의 영향은 가볍게 볼 수 없다. 한 예를 들면 끄루제우스끼는 언어의 정태론적, 동태론적 법칙에 관해서 수차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구별이 소쉬르의 공시태와 통시태의 엄격한 구별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또한 끄루제우스끼가 체계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소쉬르의 언어이론 형성과 관련이 있는 몇몇 학자의 이론을 간단히 살펴 보았다. 여기서 강조되어야 할 것은, 소쉬르가 직접, 간접으로 다른 학자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 있지만 소쉬르는 역시 독창적으로 그의 커다란 언어이론의 테두리 속에 더욱 정밀하고 정확, 엄밀하게 융합시키고 체계화했다는 점이다. 비록 그러한 영향의 흔적이 있다고 해서 소쉬르의 독창성이 조금이라도 손상될 수는 없다. 소쉬르의 독창성은 개개의 부분적 이론이 완벽하고, 그들을 종합하여 독자적으로 체계를 완성한 데 있는 것이다.
4.인구어 비교언어학에 남긴 소쉬르의 업적
소쉬르의 업적은 크게 두가지로 구별된다. 하나는 CLG를 통한 일반 언어이론이고, 여기 못지않은 또 하나의 업적은 인구어학에 남긴 빛나는 공헌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일반 언어학 강의에만 관심을 기울인 결과 인구어학에 남긴 공적에 대해서는 인구어학자가 아니면 그다지 잘 이해되지 않고 있다. 그것은 인구어의 모음체계에 관한 연구이다.
어느 한 어간에 속하는 여러 가지 형태를 모음교체의 원칙에 의해서 정리하는 것은, 비교 대응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도 유효할 뿐만 아니라, 재구형을 보다 정확하고 확실하게 한다. 또 그것에 의해서 인구조어의 어근형식을 통일적으로 규정할 수도 있고, 또 이것에 의해 현실적으로 역사, 비교의 입장에서 새로 검토하여 조어와 그 자료 사이의 변화를 수정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론적 기초가 소쉬르의 논문에서 제시된 것이다. 그중에서 소쉬르는 문헌상의 제언어에 있는 a라는 모음의 분류에서 시작하여 긴 모음적 자향음의 가정에 이르기까지 항상 기초적인 자료에 입각해서 대담한 이론구성을 시도하고, 이것에 의해서 현실자료를 정리하여 대응을 찾으려는 방법으로 당시까지의 비교언어학의 상식을 깨뜨리는 데 성공했다. 소쉬르의 인구어 모음체계에 관한 연구는 인구어학에서 하나의 혁신적인 의의를 지니고 있다.
5.마치며
많은 개별언어의 깊이있는 연구에 의해 귀결된 그의 일반언어이론과 탁월한 인구어 연구의 성과를 통해 언어이론을 변모, 발전시킨 제 원리의 선구자로서 그는 인간의 가장 고귀하고도 가장 신비로운 능력에 잊을 수 없는 비전을 제시해 주었으며, 동시에 과학과 철학의 지평에 이원적 대립의 원리에 기초한 양면적 단위로서의 ‘기호’ 개념을 제시함으로써, 그는 제반 사회과학과 문화과학에 형식적 사고를 출현시키는데 공헌했으며, 일반 기호학의 굳건한 확립에도 크게 기여한 것이다. 특히 언어연구 방법에 관하여, 소쉬르 자신이 해결할 수 있었던 것보다 오히려 더 많은 ‘중요 문제들을 제기해 주었다는 점’이 그의 연구의 가장 가치있는 특성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거의 한 세기에 걸친 그동안의 언어학의 변모를 돌이켜 보면서, 소쉬르 사상의 깊은 영향과 그 역사적 의의를 재인식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 문헌
김방한(1985), ‘페르디낭 드 소쉬르’, <언어학논고(2)>, 서울대학교출판부.
F. 드 소쉬르, 최승언 옮김 (1990), 일반언어학 강의, 민음사.
김방한(1992), 언어학의 이해, 민음사.
김방한(1991), 언어학 연구사, 서울대학교출판부.
김방한(1994), 언어와 역사, 서울대학교출판부.
신익성외(1982), 일반언어학, 형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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