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독후감

소개글

<어린 왕자>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Ⅲ. 결론

본문내용

부분이다. 하지만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마냥 어린이만을 위한 내용도 아니다. 즉 이 세상의 어른과 어린이 모두를 대상으로 한 이야기인 것이다.
레옹 베르트는 생텍쥐페리보다 나이가 22세나 더 많은 연상이었지만 둘은 서로를 아끼는 절친한 사이였다고 전해진다. 이 책을 쓰던 당시 생텍쥐페리는 뉴욕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있었지만, 레옹 베르트는 프랑스 동부의 산악 지역으로 피신해 외로움에 떨면서 춥고 배고프게 지냈다고 한다. 생텍쥐페리는 그런 참혹한 상황에 빠져 있던 친구를 기억하며 이 책을 쓴 것이다. 또한 2차 대전이 끝났을 때, 레옹 베르트는 “평화가 왔지만 생텍쥐페리가 없는 평화는 완전한 평화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살아서 전쟁의 끝을 보지 못한 생텍쥐페리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이것은 ‘길들인 것에는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 이 책의 내용과 같은 맥락이라고도 볼 수 있다.
어린 왕자는 끊임없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그 질문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이해하려 노력하고 애쓰는 자에게만 그 질문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그렇게 애써서 질문이 무엇인지 알아낸 후, 그것에 대한 답은 더욱 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답을 받아내기 위해 책은 독자를 끊임없이 붙잡으며 다그치고 있다.
이 책은 동화의 탈을 쓰고 있다. 동화 같은 순수한 문체와 멋진 일러스트 삽화들은 독자로 하여금 정말 동화를 읽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완전히 이해하고 저자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최소한 나에게는, 인문과학 서적이나 경제경영 서적보다도 책장을 넘기는 것이 어려웠다. 마치 심오한 철학 도서를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또한 저자의 의중을 내가 과연 제대로 파악한 것인지 확신할 수도 없었다.
사막에 불시착해 어린 왕자와의 특별한 경험을 갖게 된 이 책의 주인공. 그는 책의 말미에서 한 그림을 소개한다. 황량하고 넓은 사막 바닥과 그 위로 보이는 단 하나의 반짝이는 별. 그는 자신이 어린 왕자를 만나고 헤어진 곳이라며 그 그림을 설명한다. 그리고 혹시 그 곳에서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된다면, 그에게 꼭 친절을 베풀어 주고 자신에게도 그 소식을 전해 달라는 말을 끝으로 책을 마무리 짓는다. 그만큼 어린 왕자의 존재는 저자와 주인공에게 특별한 존재였을 것이다.
어린 왕자를 그리워하는 저자의 마음처럼, 한 번 읽고 넣어두기보다는 오래 두고 가끔 꺼내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세상에게 끊임없이 일방적으로 길들여져서 마음속의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릴 때쯤, 어린왕자를 통해 잊고 있던 특별한 것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책임질 줄 아는 마음을 기르는 것이다.
사실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개념들을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는 책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읽는 이에 따라 어린왕자에 대한 생각은 천차만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과 그것을 수치화한 것들, 그것보다 소중한 것은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것이라는 사실은 많은 독자들에게 충분히 다가갔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도록 저자를 종용해 보기 위해 저자의 마음속에는 어린 왕자가 다녀갔던 것이 아닐까.
마음 속 한켠에 자신만의 어린 왕자를 키우며 서로에게 예쁜 마음으로 길들여지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또 많은 사람들이 그러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서로에게 노력하며 시간을 들일 줄 아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자는 아마 그것을 바라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서로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어 특별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함께 살아갈 수 있다면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는 않을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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