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쇼쇼쇼 - 김추자, 선데이서울 게다가 긴급조치』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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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쇼쇼쇼 - 김추자, 선데이서울 게다가 긴급조치』서평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이를 뒤집어 말하면 금기를 저지르는 것은 사회의 통합을 반대하는 것이므로 이것을 막기 위해 지배층은 조치를 취한다. 원시적으로 죽음을 조치로 취하는 것이 있다면, 요즘에는 호적에서 파내는 것, 퇴학, 정신병원 입원, 구금, 징병, 징역 등 사회적으로 죽음의 또 다른 형태로 사람을 삭제시킨다. 금기를 만든 사람은 금기를 범하는 것이 아니라 금기를 범해도 별 일 없다는 인식의 사회적 확산을 두려워한다. 때문에 금기를 범하면 우려의 싹부터 자르는데 집중한다. 금기가 심할 때 위반 욕망의 강도는 거세며, (위반은 인간성 확장이라고 보았을 때) 이러한 측면에서 위반 욕망의 강도는 인간성 확장의 바로미터가 된다.
『쇼쇼쇼 - 김추자, 선데이서울 게다가 긴급조치』를 통하여 내가 살아온 대한민국의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더 현실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예전에 그러한 논쟁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현재 사회정치면에서 다양한 논의는 어떠한 맥락에서 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요즈음에는 FTA와 관련하여 말이 많은데, 이 책에서 역사적 사건에 정의를 나름대로 내린 것처럼 나중에 이 협정을 바라보고 정의를 내리는 시각이 길러지기를 바란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것은 글쓴이의 어휘력과 표현력이다. 대중매체가 ‘지배계급의 몸종’이 된다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세세한 비유나 은유가 책에서 자칫 어려워져서 이해하기 힘든 논의를 쉽고 간단하게 풀어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저자처럼 젊었을 때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느끼는 것 또한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공부이고 자산이라는 것 또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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