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드라마 「이용뎐」, 안평대군 이용의 사랑을 묻다 - 일인극 형식을 통한 「운영전」의 현대화 모색 -

소개글

모노드라마 「이용뎐」, 안평대군 이용의 사랑을 묻다 - 일인극 형식을 통한 「운영전」의 현대화 모색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이용뎐> 기획의 변

3. <이용뎐> 기획 방향
3.1. 전체적 틀
3.2. 대사
3.3. 무대장치
3.4. 의상

4. <이용뎐> 기획 내용

5. 결론

본문내용

화, 벽에 걸려있던 그림, 병풍, 모든 것을 찢어 버리고, 즐겨 연주하던 거문고를 맨손으로 뜯어내자 손에서 피가 뚝뚝 흘러내린다.문득 생전에 운영이 썼던 시를 발견하고는 운영을 그리워하다가불에 태우고, 나머지 모든 것도 함께 태우고 자신도 불길 속에 사라진다.
⑹ 여섯째마당
노나라 임금과 바다새 고사의 나머지 부분을 역시 그림자극 형식으로 삽입한다. 노나라 임금은 새에게 갖가지 음식을 가져다주고 듣기 좋은 음악을 들려주지만 새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린다. 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사랑만을 강요하고 인간으로서 여자로서의 삶이 아닌 궁녀로서의 삶만을 강요한 이용의 일방적이고 모순된 사랑을 상징적으로 전달하고, 진정한 사랑과 타자와의 소통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5. 결론
고전 소설 <운영전>을 일인극 <이용뎐>으로 현대화의 기획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고전 작품이 텍스트의 범주 안에서만 새롭게 읽힐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작품이 지닌 스토리의 골격을 다른 콘텐츠로 옮겨 활용하는 것이 고전 작품 현대화의 전부가 아니며, 작품 안의 어떠한 인물을 오늘날의 관점에서 꼼꼼하게 읽고 그것을 재해석하면서 동시에 작품이 오늘날의 콘텐츠 수용자들에게 어떠한 시사점까지도 제시해 줄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했으며, 이는 현대화 작업을 통해서 새로운 콘텐츠로 재생산되는 고전이 여전히 충분한 당대성을 획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고전 문학에 대한 관심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와 있다. 고전 작품의 현대화 사례 역시 우리 고전의 질적·양적 풍부함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를 결여가 아닌 무한한 가능성으로 여기고, 아직 채 열리지 않은 보고(寶庫)와 같은 고전 문학이라는 유산이 우리에게 주는 열린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운영전>을 현대화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유념한 사실은 우리의 현대화 작업이 단순히 상업화로 귀결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었다. <운영전>뿐만 아니라 많은 고전 작품들이 오늘날 새로운 콘텐츠로 재생산되는 과정에서 상업적인 논리와 함께 작품이 가진 다양한 의미망을 잃어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우리가 서양의 고전을 뛰어난 인류의 유산으로 여기듯, 우리의 고전 역시 작품이 지닌 다양하고 섬세한 의미의 결들을 읽어나가려 노력할 때 진정으로 유의미한 ‘우리 고전 새롭게 읽기’는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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