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목차
서론
본론
1, 중립국 희망과 만류
2, 송환 거부 포로 논쟁과 중립국 송환위원회의 활동
3, 인도의 중립국행 제안
4, 기나긴 기다림
5, 마침내 중립국으로
결론
참고문헌
서론
본론
1, 중립국 희망과 만류
2, 송환 거부 포로 논쟁과 중립국 송환위원회의 활동
3, 인도의 중립국행 제안
4, 기나긴 기다림
5, 마침내 중립국으로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했고, 주영복 역시 같은 지적을 했다. 이는 분명 88명보다는 더 많은 이들이 중립국 행을 원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요컨대 중립국을 택한 포로가 88명이라는 숫자에 머문 이유는 이들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중립국 행이 전혀 장려되지 않았고 오히려 방해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후 송환될 곳을 기다리는 기간에도 88명에 대한 양측의 접근은 계속되었다.
1954년 2월 9일, 88인의 포로들은 약 1,600명의 인도군과 함께 영국함대 아스투리아스 호(Asturias)를 타고 인천항을 떠나 인도 마드라스로 향했다. 1 포로들이 인천 항구를 떠날 때는 약 150명가량의 반공청년단이 태극기를 흔들면서 ‘한국의 품으로 돌아오라’라고 33 소리치면서 설득했다. 한국 정부에서는 인도군이 이들을 납치해간다고 보도하면서 이러한 시위를 펼치고 있었는데, 당시 반공 정부의 태도에서 본다면 중립국행 포로들은 있을 수 없는 존재와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한국 정부의 이 같은 시각은 이들이 인도로 송환된 후에도 지속하였지만, 그러나 한국 정부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이들의 인도행을 주목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책임을 방관하려고 했다. 이렇게 88인을 바라보는 각국의 복합적인 태도 때문에 인도로 수송된 88인의 최종 정착지 문제는 빨리해 결 될 수 없었다.
88명을 실은 인도행 함대는 홍콩, 싱가포르를 거쳤고 2월 21일 88명 전원이 인도 마드라스 항구에 도착했다. 인도로 이송되기 전부터 88명의 포로는 2개의 파로 나뉘어 있었다. 하나는 이른바 ‘인도파’로 인도에 정착하기를 희망하는 무리고 두 번째는 ‘남미파’로 인도가 아닌 다른 중립국 행을 원하고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들이 원하던 곳은 미국에 가까웠지만, 미국행이 불가능해지면서 그와 가까운 멕시코 등지의 남미를 바라고 있었다. 이들 분파의 숫자는 조금씩 바뀌었지만, 1954년 2월 2일 자 보고에 따르면 약 64명 정도가 이때부터 남미에 정착하려는 의사를 표명했고, 나머지는 인도 정착을 희망하고 있었다.
1954년 4월, 멕시코 정부가 자국 정착을 희망하는 이 포로들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히자, 5월에 포로들은 대다수가 멕시코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결론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극단적 상황에서 ‘중립’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이들 중립국행 포로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그들은 이념적 고향인 북으로도 허울뿐인 자유를 권하는 남한으로도 갈 수 없었다. 광장으로도 밀실로도 존재할 수 없었던 소설 속 주인공 이명준처럼 이들은 떠돌다가 타국에서 쓸쓸히 사라져갔다.
중립국행 포로들은 전후 소설과 각종 매체를 통해서 이데올로기적 중립의 상징물이 되어왔지만, 그 실체는 상징과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중립국행 포로들이 전후 ‘이념적 중립’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은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분단의 체제경쟁을 반증했고, 극단적 친공이나 반공에 대한 반감을 보여줬다.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부닥친 포로들에게 이념적 선택을 요구한다는 것, 그리고 그 선택을 이념적으로 해석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
한국전쟁기 포로들에게 주어졌던 ‘자원 송환’과 그로 인해 발생한 중립국행 포로들에게는 이념적 중립의 실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중립국을 선택한 포로들은 공산주의도 민주주의도 거부한 포로들이었지만 오히려 양 체제의 팽팽한 대립을 반증하고 있었고, 이들의 존재는 자원 송환과 송환 거부가 실현되었음을 상징하는 동시에 또 그것이 얼마나 무색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자원 송환 원칙과 송환 거부 포로의 성격을 중립국행 포로들을 통해서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립국행 포로의 기본 정보나 구술이 더욱 마련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70년의 대화 - 새로 읽는 남북관계사 l 새로 읽는 관계사 시리즈
김연철 (지은이) | 창비
조선자본주의공화국
다니엘 튜더 | 제임스 피어슨 (지은이) | 전병근 (옮긴이) | 비아북
압록강은 다르게 흐른다 - 문화인류학자의 눈으로 본, 국경과 국적을 넘어 아웅다웅 살고 오순도순 지내는 사람들 이야기
강주원 (지은이) | 눌민
장마당과 선군정치 - ‘미지의 나라 북한’이라는 신화에 도전한다
헤이즐 스미스 (지은이) | 김재오 (옮긴이) | 창비
조난자들 - 남과 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들에 관하여
주승현 (지은이) | 생각의힘
천안함의 과학 블랙박스를 열다 - 분단체제 프레임 전쟁과 과학 논쟁
오철우 (지은이) | 동아시아
1954년 2월 9일, 88인의 포로들은 약 1,600명의 인도군과 함께 영국함대 아스투리아스 호(Asturias)를 타고 인천항을 떠나 인도 마드라스로 향했다. 1 포로들이 인천 항구를 떠날 때는 약 150명가량의 반공청년단이 태극기를 흔들면서 ‘한국의 품으로 돌아오라’라고 33 소리치면서 설득했다. 한국 정부에서는 인도군이 이들을 납치해간다고 보도하면서 이러한 시위를 펼치고 있었는데, 당시 반공 정부의 태도에서 본다면 중립국행 포로들은 있을 수 없는 존재와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한국 정부의 이 같은 시각은 이들이 인도로 송환된 후에도 지속하였지만, 그러나 한국 정부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이들의 인도행을 주목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책임을 방관하려고 했다. 이렇게 88인을 바라보는 각국의 복합적인 태도 때문에 인도로 수송된 88인의 최종 정착지 문제는 빨리해 결 될 수 없었다.
88명을 실은 인도행 함대는 홍콩, 싱가포르를 거쳤고 2월 21일 88명 전원이 인도 마드라스 항구에 도착했다. 인도로 이송되기 전부터 88명의 포로는 2개의 파로 나뉘어 있었다. 하나는 이른바 ‘인도파’로 인도에 정착하기를 희망하는 무리고 두 번째는 ‘남미파’로 인도가 아닌 다른 중립국 행을 원하고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들이 원하던 곳은 미국에 가까웠지만, 미국행이 불가능해지면서 그와 가까운 멕시코 등지의 남미를 바라고 있었다. 이들 분파의 숫자는 조금씩 바뀌었지만, 1954년 2월 2일 자 보고에 따르면 약 64명 정도가 이때부터 남미에 정착하려는 의사를 표명했고, 나머지는 인도 정착을 희망하고 있었다.
1954년 4월, 멕시코 정부가 자국 정착을 희망하는 이 포로들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히자, 5월에 포로들은 대다수가 멕시코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결론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극단적 상황에서 ‘중립’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이들 중립국행 포로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그들은 이념적 고향인 북으로도 허울뿐인 자유를 권하는 남한으로도 갈 수 없었다. 광장으로도 밀실로도 존재할 수 없었던 소설 속 주인공 이명준처럼 이들은 떠돌다가 타국에서 쓸쓸히 사라져갔다.
중립국행 포로들은 전후 소설과 각종 매체를 통해서 이데올로기적 중립의 상징물이 되어왔지만, 그 실체는 상징과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중립국행 포로들이 전후 ‘이념적 중립’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은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분단의 체제경쟁을 반증했고, 극단적 친공이나 반공에 대한 반감을 보여줬다.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부닥친 포로들에게 이념적 선택을 요구한다는 것, 그리고 그 선택을 이념적으로 해석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
한국전쟁기 포로들에게 주어졌던 ‘자원 송환’과 그로 인해 발생한 중립국행 포로들에게는 이념적 중립의 실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중립국을 선택한 포로들은 공산주의도 민주주의도 거부한 포로들이었지만 오히려 양 체제의 팽팽한 대립을 반증하고 있었고, 이들의 존재는 자원 송환과 송환 거부가 실현되었음을 상징하는 동시에 또 그것이 얼마나 무색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자원 송환 원칙과 송환 거부 포로의 성격을 중립국행 포로들을 통해서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립국행 포로의 기본 정보나 구술이 더욱 마련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70년의 대화 - 새로 읽는 남북관계사 l 새로 읽는 관계사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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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튜더 | 제임스 피어슨 (지은이) | 전병근 (옮긴이) | 비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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