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에 나타나는 인물의 유형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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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에 나타나는 인물의 유형 탐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1.연구 목적
2. 연구 방법
Ⅱ.본론
1. 무진의 의미
2. 인물 유형의 탐구
Ⅲ. 결론

본문내용

울에 가고 싶지 않아요.” 나는 여자의 손을 달라고 하여 잡았다. 나는 그 손을 힘을 주어 쥐면서 말했다. “우리 서로 거짓말은 하지 말기로 해.” “거짓말이 아니에요.” 여자는 방긋 웃으면서 말했다. p.364
하인숙은 정사 후에 윤희중에게 자기 자신이 싫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묻는다. 도시적 정체성을 열망하던 하인숙 「한국현대 소설과 서사전략」 황국명 세종출판사 p.164
은, 그러나 자신의 성을 대가로 지불하고 나자 윤희중을 일종의 구원이라고 여겼던 자신의 나약하고 속물적인 모습에서 부끄러움을 느끼고는 서울로 가는 것을 포기하게 된다.
다. 조-출세 지향적인 속물근성을 지닌 인물
과거 윤희중에게 열등감을 지녔던 세무서장 조는 은연중 자신의 출세를 과시한다. 주인공은 이런 조를 비웃지만 주인공 역시 경쟁의식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나는 조의 의도를 알 것 같았다. 서장실에 앉아 있는 자기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거다. 아니 내가 비꼬아서 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p.360
조는 러닝셔어츠 바람으로, 바지는 무릎 위까지 걷어붙이고 부채를 부치고 있었다. 나는 그가 초라해 보였고 그러나 그가 흰 커버를 씌운 회전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듯한 몸짓을 해 보일 때는 그가 가엾게 생각되었다
p.360-361
바쁘다는 것도 서투르게 바빴다. 그리고 그때 나는, 사람이 자기가 하는 일에 서투르다는 것은, 그것이 무슨 일이든지, 설령 도둑질이라고 할지라도, 서투르다는 것은 보기에 딱하고 보는 사람을 신경질나게 한다고 생각하였다.
p.361
그는 권력과 돈과 명예를 중요시하는, 물질적 가치을 추구하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야, 이 약아빠진 놈아, 넌 빽 좋고 돈많은 과부를 물어 놓고 기껏 내가 어디서 굴러온 줄도 모르는 말라 빠진 음악선생이나 차지하고 있으면 맘이 시원하겠다는 거냐?” 말하고 나서 그는 유쾌해 죽겠다는 듯이 웃어 대었다.
p.361
라. 박-순수하지만 소심한 인물
박은 소설에서 타 인물에 비해 비교적 순수하게 그려지고 있다. 자신이 흠모하는 하 선생이 속물들 틈에 끼어 목포의 눈물을 부르고 있는 모습에 화가 나서 자리에서 뛰쳐나가기도 하고 무진에 있는 동안 심심해할 윤희중을 위해 책을 챙겨서 가져다주는 모습에서 박의 곧고 다감한 심성을 알 수가 있다.
박은 소년처럼 말을 더듬거렸다. “그 속물들 틈에 앉아서 유행가를 부르고 있는 게 좀 딱해 보였을 뿐이지요, 그래서 나와 버린 거죠.” 박은 분노를 누르고 있는 듯이 나직나직 말했다. p.354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하 선생이〈속물들 틈에 않아서 유행가를 부르는〉모습을 대하고는 분노할 뿐 어떤 적극적인 행동도 하지 않는 한계점을 드러낸다. 또 자신을 선생님이라고 밝히는 부분에서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성공한 자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소심하고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도 평가 할 수 있다.
“참 자넨 요즘 뭘 하고 있나?” 내가 박에게 물었다. 박은 얼굴을 붉히고 잠시 동안 머뭇거리다가 모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고, 그것이 무슨 잘못이라도 되는 것처럼 우물거리며 대답했다.
p.351
Ⅲ. 결론
우리는「무진기행」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세속적 이념들이 우리 자신 속에 얼마나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으며 동시에 그 이념에 훈련된 우리 자신이 얼마든지 그것에 의해 지배당하고 싶어 하는 모순 속에 빠질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가령 인숙의 서울이나 도시적 문화에 대한 동경에서라든지, 윤희중과 조의 출세 지향적 태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무진은 사람들의 일상성의 배후, 안개에 휩싸인 채 도사리고 있는 음험한 상상의 공간이며, 일상에 빠져듦으로써 상처를 잊으려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강요하는, 이 삶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묻고 있는 괴로운 도시이다. 김훈 「문학기행」 한국일보사 26쪽
또한 타향고향타향으로 연결되는 재생의 원형으로서의 무진은 우리의 지친 심신을 달래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힘을 축적하는 ‘여행 또는 안식처’ 와 같은 기능을 하는 곳이다. 주인공은 자신의 존재가치가 흔들릴 때마다 무진을 통해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지만 결국은 현실과 타협하고 만다. 자신의 삶에 자리 잡고 있는 ‘허위’를 벗어나지 못해 부끄러움으로 여행을 끝내는 그의 모습은 곧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의 질서 속에 휩쓸리고 마는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이 소설이 ‘자기 세계’에 대한 성찰, 우리는 과연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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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8.04.21
  • 저작시기20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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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1053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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