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고전문학 분석 서평

소개글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고전문학 분석 서평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I. 작품 개괄
II. 작품 분석
1. 죄악의 자궁에서 태어난 용서와 복수라는 이름의 형제
2. 두 인물의 내면을 묘사하는 장치들
3. 가장 치명적인 폭력은 빈곤이다
III. 결론

본문내용

를 본 사람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벌 떼처럼 달려든다.
「반질반질하게 닳은 길바닥의 돌 틈이나 움푹 파인 곳에 머리를 대고 정신없이 포도주를 핥아먹기 시작했다. 비쩍 말라비틀어진 사람들은 포도주가 고여 있는 곳이란 곳은 어디든 가리지 않고 달려들어 서로 먹으려고 밀쳐 대며 아우성이었다. 어느새 조그만 컵을 들고 와서 떠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두 손으로 급하게 떠서는 귀중한 술이 한 방울이라도 새어 나갈세라 손바닥을 잔뜩 오무린 채 입술로 가져가 숨도 안 쉬고 마셔대는 작자도 있었다. 또 머리를 싸매고 있던 넝마 조각을 풀거나 걸치고 있던 셔츠를 벗어 포도주에 적신 다음 짜서 마시는 사람도 있었다. …중략…
마지막 한 방울의 포도주까지 다 핥아먹은 사람들은 곧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뼈만 앙상한 아기들, 맨발의 아이들, 누더기를 걸친 사내들, 바싹 야윈 여인네들……. 그들 모두 잠시 내팽개쳤던 각자의 일상을 다시 시작했다. 포도주로 빨갛게 물든 그들의 손과 얼굴과 옷은 흡사 피가 밴 것처럼 보였다.」
마치 눈 앞에서 궁기 흐르는 민중들이 더러운 길바닥을 게걸스럽게 핥아먹는 장면이 펼쳐지듯 사실적인 묘사가 인상적인 이 대목이야말로 왜 혁명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가를 명확하게 설명해준다. 또한, 이때 거리에 쏟아졌던 붉은 와인처럼 혁명 이후 거리는 숱한 사람들의 붉은 피로 물들게 되고, 와인에 열광하며 현실의 고통을 잊고 그에 달려들었듯이 끊임없는 피의 처형에 광기로 답하게 될 민중을 암시하고 있다. 이는 씨실과 날실처럼 정교하게 짜인 작품의 구성을 빛나게 하는 훌륭한 복선으로서 의미가 큰 대목이다.
III. 결론
디킨스는 이 작품을 집필한 십일 개월 동안 파리에서 생활하면서 한 달에 한 번 런던으로 여행을 했다고 한다. 작품 속 인물들처럼 두 도시를 오가면서 집필한 이 작품은, 사랑과 복수, 억울한 옥살이라는 세 가지 소재가 어우러지면서 그 시대의 부조리한 사회를 고발하고 폭력을 비판하며 결국 이 모든 것에서 인간을 구원할 것은 용서와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랑은 희생하기 위한 의지이다."라는 마이클 노박의 말처럼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그녀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그녀의 남편 대신 결연히 죽음을 맞는 시드니 카턴의 희생이 비록 역사의 큰 흐름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더라도, 그가 단두대 앞에서 떠올린 사랑하는 이들의 행복한 미래야말로 디킨스가 바라보는 삶의 본질이자 목적일 것이다.

키워드

찰스디킨스,   서평,   독후감,   독서감상문,   두도시이야기,   영국문학,   고전문학,   작품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