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가에 대한 고찰 - 읽을수록 새로워지는 오우가

소개글

오우가에 대한 고찰 - 읽을수록 새로워지는 오우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내용 분석
3. 주제
4. 기존의 연구
5. 읽을수록 새로워지는 <오우가>

본문내용

로 침잠할 위험이 있고 독단에 빠질 수 있으므로 이것을 경계하기 위해서 등장시킨 존재라고 생각된다. 또한 우월한 경지에 올라서 자만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사람들과 세상을 감싸 안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만 진정한 영원의 경지에 올랐다는 의미에서 달을 등장시킨 것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오우가>가 자연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또 해보게 되었다. 인간은 시도 때도 없이 변한다. 인간의 감정은 복잡하고 미묘해서 정확하게 무어라 말하기 어렵다. 그리고 사람 사이의 관계도 시시때때로 변화한다. 상황에 따라서 인간은 악마가 되기도 하고 천사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변화무쌍한 인간이 언제나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구름 빛이 좋다 하나 검기를 자로 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인간은 언제나 깨끗하지 못하며 상황에 따라서 타인에게 아첨하기도 하는 존재이다. ‘풀은 어이하여 푸르는 듯 누르나니’라고 하면서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을 비판하기도 한다. 시세에 편승하는 부류를 비난하기도 하고(더우면 꽃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박쥐같은 인간을 비판하기도 하면서(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인간을 나무라고 있다. 그러면서 바른 인간이란 상황에 따라서 변화하는 인간이 아니고 ‘수·석·송·죽’처럼 언제나 바른 마음을 가지고 그것을 지켜나가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연을 통해서 인간들의 부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그것을 경계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그런데, 달 노래 부분은 그럼 인간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 위에서 살핀 바와 같이 달 노래는 부분 다른 부분과는 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네 가지의 자연물과의 공통점이 명확히 들어나지는 않지만 언제나 변함이 없다는 점은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서 달도 언제나 변함없는 곧은 인간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르게 해석해 보면, 달은 더러운 것, 추악한 것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비춘다는 점에서 인간을 차별하지 말고 포용하라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오우가>는 자신이 이러한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지만, 위에서 말한 벗을 만나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아첨하는 자를 멀리하라는 등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오우가>는 읽으면 읽을수록 의미가 심화되어 나가는 작품인 듯하다. 단순한 자연예찬의 노래에서 인간에 대한 교화까지 생각할 수 있는 노래이다. 기존의 연구 ‘<오우가>의 주제와 진술방식’에서 말한 것처럼 교훈성을 가지고 있는 노래이면서 그것을 외부에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아 거부감을 줄여준다. 그 결과 쉽게 <오우가>를 접하게 되고 자꾸자꾸 읽게 되어 스스로가 깨달음을 얻게 된다.
윤선도의 <오우가>를 통해서 어려웠던 시조가 쉬워졌고, 고전이 왜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작품을 계속해서 읽음으로써 의미를 되씹어보면서 고전의 아름다움에 빠져보고자 한다.
<참고문헌>
류연석, 「시조와 가사의 해석」, 역락, 2006
임형택, 고미숙, 「한국고전시가선」, 창작과비평사, 1997
정익섭, 「오우가(五友歌)의 교시성(敎示性)과 그 정신」, 고산연구회, 1987
박준규, 「면앙정 송순 연구 학술대회 특집호 : 윤선도의 <오우가>」, 한국고전시가문학회, 1997
윤영옥, 「고산의 오우가」, 고산연구회, 1998
조해숙, 「<오우가(五友歌)>의 시적 구조와 의미 분석」, 한국고시가학회, 1997
이태극, 「고산시조연구 - 특히 <오우가>를 중심으로 -」, 고산연구회,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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