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정으로 이 영화에서 벌어지는 주인공의 느와르적 고뇌를 다시 한번 되짚어보고자한다.
말타의 매에서 샘에게 다가오는 정체성의 위기는 정의로운(듯하게 보이는) 탐정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장물거래를 통해 거액을 손에 쥐고 사랑하지만 범죄를 저지른 여인과 함께하는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역설적이다. 다른 수많은 영화들에서 사랑이야 말로 가장 위대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랑하는 것이 곧 정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니. 예수 그리스도마저도 믿음, 소망, 사랑 중에서 사랑이 최고라고 외치고 있지 않은가?
반면 디파티드에서 빌리의 경우를 보자. 그는 정의와 법을 수호하는 경찰이다. 그러나 그는 법을 수호하기 위해 범죄자가 되어야 한다. 역설적이다.
콜린의 경우는 의리를 지켜 범죄자로 남을 것인가 비열한 수단을 써서 경찰이 될 것인가 하는 점이 그 고뇌다. 범죄자가 되는 것보다는 경찰이 되는 것이 낫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비열한 방법으로 이 사실과 연관된 다른 사람들을 죽여야 한다. 역설적이다. 바르게 살기 위해서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야 된다니.
디파티드에서의 주인공들의 고뇌가 말타의 매에서 보여준 샘의 고뇌보다 부족할 게 뭐가 있는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마티는 오스카상을 결코 받아서는 안 되었다.
6. 결론
세상에 순도 100%의 장르영화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디파티드를 분석하면서 이 영화가 가진 애매한 특성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그 골치 아픈 특성은 두 가지였다. 먼저 이 영화가 원작이 따로 존재하는 리메이크 작품이었다는 점. 원작이 확실한 느와르라는 가정 하에서 작품을 감상했던 나는 리메이크 작이 보여주는 원작과는 다른 괴리에 의해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 하나였던 마틴 스콜세지의 작품이었다는 점. 이 영화가 다른 감독의 작품이었다면 상당히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도 있었겠지만, 나로서는 이것이 마틴 스콜세지의 작품이라는 것에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마지막으로 말타의 매,무간도,디파티드 이 세 작품의 결말부분에서의 결정적인 공통점과 차이점을 언급하며 글 또한 결말을 낼까 한다.
샘은 범죄자들을 경찰에 넘기지만 그가 확고하게 정의의 편에 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브리짓과 계단을 통해 내려가는 샘. 내려가는 방식이 다를 뿐 결국 내려가는 것은 똑같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샘과 브리짓 그리고 우리 모두는 방식만 다를 뿐 모두 같은 곳으로 향해가고 있는 것이다.
진영인은 경찰로서 경찰묘지에 안장되었다. 그리고 경찰장으로 치러진 그의 장례식에서 제일 앞에서 경례를 하는 것은 유건명이다. 이것만 놓고 본다면 두 사람은 각기 그 뜻을 이룬 듯하다. 그러나 이는 “불경에서 이르길 무간지옥에 들어간 자는 영원히 죽지 않으며 무간지옥에서 극심한 고통을 받게 된다고 하였다.”라는 마지막 자막처럼 사람은 갔어도 고통은 영원하다는 느낌을 전달해준다.
반면, 디파티드는 어떠한가? 범죄자 콜린은 경찰 디그넘에 의해 처단 당한다. 악인은 반드시 처단 당한다. 이것이 할리우드식 결론이다.
말타의 매에서 샘에게 다가오는 정체성의 위기는 정의로운(듯하게 보이는) 탐정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장물거래를 통해 거액을 손에 쥐고 사랑하지만 범죄를 저지른 여인과 함께하는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역설적이다. 다른 수많은 영화들에서 사랑이야 말로 가장 위대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랑하는 것이 곧 정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니. 예수 그리스도마저도 믿음, 소망, 사랑 중에서 사랑이 최고라고 외치고 있지 않은가?
반면 디파티드에서 빌리의 경우를 보자. 그는 정의와 법을 수호하는 경찰이다. 그러나 그는 법을 수호하기 위해 범죄자가 되어야 한다. 역설적이다.
콜린의 경우는 의리를 지켜 범죄자로 남을 것인가 비열한 수단을 써서 경찰이 될 것인가 하는 점이 그 고뇌다. 범죄자가 되는 것보다는 경찰이 되는 것이 낫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비열한 방법으로 이 사실과 연관된 다른 사람들을 죽여야 한다. 역설적이다. 바르게 살기 위해서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야 된다니.
디파티드에서의 주인공들의 고뇌가 말타의 매에서 보여준 샘의 고뇌보다 부족할 게 뭐가 있는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마티는 오스카상을 결코 받아서는 안 되었다.
6. 결론
세상에 순도 100%의 장르영화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디파티드를 분석하면서 이 영화가 가진 애매한 특성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그 골치 아픈 특성은 두 가지였다. 먼저 이 영화가 원작이 따로 존재하는 리메이크 작품이었다는 점. 원작이 확실한 느와르라는 가정 하에서 작품을 감상했던 나는 리메이크 작이 보여주는 원작과는 다른 괴리에 의해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 하나였던 마틴 스콜세지의 작품이었다는 점. 이 영화가 다른 감독의 작품이었다면 상당히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도 있었겠지만, 나로서는 이것이 마틴 스콜세지의 작품이라는 것에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마지막으로 말타의 매,무간도,디파티드 이 세 작품의 결말부분에서의 결정적인 공통점과 차이점을 언급하며 글 또한 결말을 낼까 한다.
샘은 범죄자들을 경찰에 넘기지만 그가 확고하게 정의의 편에 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브리짓과 계단을 통해 내려가는 샘. 내려가는 방식이 다를 뿐 결국 내려가는 것은 똑같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샘과 브리짓 그리고 우리 모두는 방식만 다를 뿐 모두 같은 곳으로 향해가고 있는 것이다.
진영인은 경찰로서 경찰묘지에 안장되었다. 그리고 경찰장으로 치러진 그의 장례식에서 제일 앞에서 경례를 하는 것은 유건명이다. 이것만 놓고 본다면 두 사람은 각기 그 뜻을 이룬 듯하다. 그러나 이는 “불경에서 이르길 무간지옥에 들어간 자는 영원히 죽지 않으며 무간지옥에서 극심한 고통을 받게 된다고 하였다.”라는 마지막 자막처럼 사람은 갔어도 고통은 영원하다는 느낌을 전달해준다.
반면, 디파티드는 어떠한가? 범죄자 콜린은 경찰 디그넘에 의해 처단 당한다. 악인은 반드시 처단 당한다. 이것이 할리우드식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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