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평] 영화 장르의 역사 - 멜로드라마

소개글

[영화비평] 영화 장르의 역사 - 멜로드라마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96년 <은행나무 침대> 한국멜로, 다양성의 시작
97년 <접속> 한국멜로, 신감각에 접속하다.
97년 <편지> 한국멜로, IMF로 힘든 국민들을 위로하다.
98년 <8월의 크리스마스> 한국멜로, 인생을 바라보다.
98년 <약속> 한국멜로, 신파의 파급력.
98년 <미술관 옆 동물원> 한국멜로, 심은하에게 빠지다.
99년 <해피엔드> 한국멜로, 세기말을 이야기하다.
2012년에 혜성처럼 등장한 건축학 개론

본문내용

음악에 대한 향수는 이미 향수나 추억 따위를 넘어서서 그 자체로 물신화에 가까운 동경으로 자리잡아가는 모양새다. 최근 한국사회가 1990년대를 기억하는 방식은 미국인들이 그들의 1950년대를 그리는 그것과 매우 닮아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사회는 그렇게 짧게나마 보냈던 한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 생각만으로도 90년대는 설레는 시기다. 그런데 여기에 첫사랑, 그것도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스무살의 첫사랑 얘기까지 더해졌으니 영화는 설렘투성이다. 이 두근거림을 증폭시키는 것은 앞에서 말한 90년대의 오너먼트들이다. 어떤 미장센도 어떤 연기도 어떤 연출도 아닌 기억의 습작이다. 이 음악을 아는 이들에게 이것은 그 시절에 대한 아련하고 아릿안, 이 음악을 모르는... 그래서 당연히 이 음악이 불러 일으키고자 하는 정서를 모르는 이들에게 이것은 그저 그런 사랑노래같은 클리셰일 뿐이다. 사실상 이 영화가 아주 훌륭하거나 독창적인 내러티브 혹은 연출을 보여주고 있지 않음에도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대학을 다녔던 관객들 덕택이다. 영화는 그만큼 90년대를 인상적으로 그리고 감성적으로 복원해냈고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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