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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고 행색은 초라했지만, 비극적인 삶에 대한 보상을 받듯 편안히 세상에서 하직한다. 그의 사후의 삶은 고요하고 편안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이디푸스라는 작품에 대한 생각을 확장해 보자면, 단순히 ‘운명은 무서운 것이다. 정해진 운명은 거스를 수 없는 것이다.’ 라고 결정 짓는 것 보다 그 바탕에 깔린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초래한 결과들을 받아들일 수 없고 또 나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불쾌해 운명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내고, 그 운명을 바꾸기 위해 헛된 노력을 하는 것은 아닐까 밀폐된 방 안의 몽롱한 분위기 속에서 내 운명을 점치기 보다는 나의 의지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나에게 좋은 운명을 안겨주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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