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면서 무언가 비현실적인 하얀 마스크와 의복은 원규가 결코 그를 잡을 수 없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는 듯 하다.
▒ 신화속의 혈의 누와 만나기.
조금은 작위적일지도 모르나 ‘혈의 누’ 안에서도 수업시간에 배운 일부 신화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1.분리-
원규는 이 영화의 배경인 섬과는 동 떨어진 뭍에 살고 있는 인물이다. 연쇄살인이 일어나는 섬이라는 배경은 갖힌 세상 폐쇄된 공간이다. 하지만 섬 안의 사건으로 인하여 혹은 강객주의 원한의 부름으로 인하여 그는 섬에 발을 들이게 된다. 이는 어떠한 힘 혹은 계기로 인하여 다른 세계로 분리되는 영웅 신화의 구조와 흡사한 면을 가지고 있다.
2.입문-
다른 세계로 진입하여 그 안에서 어떠한 악과 투쟁하고 어려움을 겪고 조력자의 도움을 받는 단계가 신화의 입문의 단계이다. 원규가 섬 안에 입문하여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싸우고 조사하며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것은 이와 흡사한 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원규를 도와주었던 마을 사람들도 가해자며 밀고자로서 진정한 조력자가 되지 못했다는 점. 또한 원규가 범인을 추적하고 대립하는 결과 진정한 승리를 얻어내지 못한 채 오히려 덮어버리고 말았다는 점은 신화의 입문 단계와는 사뭇 다른 점이다.
3.귀환-
투쟁에서 승리한 주인공이 큰 깨달음을 얻고 기존의 세계로 금의환향하는 단계가 바로 귀환의 단계이다. 혈의 누의 원규 또한 연쇄살인을 해결하고 배를 타고 뭍으로 향한다. 이는 섬에서 뭍으로의 귀환의 단계라 이름 붙일 수 있다. 그러나 직금도를 바다에 버리며 자신의 양심까지 버린 원규의 귀환의 모습은 신화의 주인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의 이러한 모험의 단계를 통해 한층 성숙한 계기를 만들었다면 원규는 섬 안 에서의 사건을 통해 오히려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부끄러움을 잃어버린 채 인간의 테두리 앞에서 벗어날 수 없는 무능력함의 한계를 접하고 만다. 하지만 인간의 한계에 대한 깨달음. 혹은 자신의 한계에 대한 깨달음을 지니고 뭍으로 향했던 원규의 모습도 조금은 신화의 귀환의 모습을 닮고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 글을 마치며
범인을 잡는 데에 온 힘을 기울이는 기존의 스릴러 영화와는 달리 범인을 너무 쉽게 보여주며 관객들의 맥을 빠지게 하는 이 영화는 그래서인지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왜 범인이 그들을 죽여야만 했는가를 생각하는 순간. 그리고 그 속에 드러나는 인간의 단면을 발견하는 순간 우리는 그 영화를 이해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인간에 불과하기에 자신만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의 모습. 그리고 나는 그 모습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본다.
영화에 대해 너무나 무지한 나이지만 어떤 작품이든 간에 그것에 그 관객에게 조금의 공감을 줄 수 있다면 적어도 그 한명의 관객에게 그 영화는 최고의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보여준 부끄러움을 버리고 남의 피로 자신의 잘못을 닦아내려한 우리의 모습들. 잔인하긴 했지만. 왠지 공감이 가는 우리의 세상사인 듯하다.
▒ 신화속의 혈의 누와 만나기.
조금은 작위적일지도 모르나 ‘혈의 누’ 안에서도 수업시간에 배운 일부 신화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1.분리-
원규는 이 영화의 배경인 섬과는 동 떨어진 뭍에 살고 있는 인물이다. 연쇄살인이 일어나는 섬이라는 배경은 갖힌 세상 폐쇄된 공간이다. 하지만 섬 안의 사건으로 인하여 혹은 강객주의 원한의 부름으로 인하여 그는 섬에 발을 들이게 된다. 이는 어떠한 힘 혹은 계기로 인하여 다른 세계로 분리되는 영웅 신화의 구조와 흡사한 면을 가지고 있다.
2.입문-
다른 세계로 진입하여 그 안에서 어떠한 악과 투쟁하고 어려움을 겪고 조력자의 도움을 받는 단계가 신화의 입문의 단계이다. 원규가 섬 안에 입문하여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싸우고 조사하며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것은 이와 흡사한 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원규를 도와주었던 마을 사람들도 가해자며 밀고자로서 진정한 조력자가 되지 못했다는 점. 또한 원규가 범인을 추적하고 대립하는 결과 진정한 승리를 얻어내지 못한 채 오히려 덮어버리고 말았다는 점은 신화의 입문 단계와는 사뭇 다른 점이다.
3.귀환-
투쟁에서 승리한 주인공이 큰 깨달음을 얻고 기존의 세계로 금의환향하는 단계가 바로 귀환의 단계이다. 혈의 누의 원규 또한 연쇄살인을 해결하고 배를 타고 뭍으로 향한다. 이는 섬에서 뭍으로의 귀환의 단계라 이름 붙일 수 있다. 그러나 직금도를 바다에 버리며 자신의 양심까지 버린 원규의 귀환의 모습은 신화의 주인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의 이러한 모험의 단계를 통해 한층 성숙한 계기를 만들었다면 원규는 섬 안 에서의 사건을 통해 오히려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부끄러움을 잃어버린 채 인간의 테두리 앞에서 벗어날 수 없는 무능력함의 한계를 접하고 만다. 하지만 인간의 한계에 대한 깨달음. 혹은 자신의 한계에 대한 깨달음을 지니고 뭍으로 향했던 원규의 모습도 조금은 신화의 귀환의 모습을 닮고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 글을 마치며
범인을 잡는 데에 온 힘을 기울이는 기존의 스릴러 영화와는 달리 범인을 너무 쉽게 보여주며 관객들의 맥을 빠지게 하는 이 영화는 그래서인지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왜 범인이 그들을 죽여야만 했는가를 생각하는 순간. 그리고 그 속에 드러나는 인간의 단면을 발견하는 순간 우리는 그 영화를 이해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인간에 불과하기에 자신만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의 모습. 그리고 나는 그 모습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본다.
영화에 대해 너무나 무지한 나이지만 어떤 작품이든 간에 그것에 그 관객에게 조금의 공감을 줄 수 있다면 적어도 그 한명의 관객에게 그 영화는 최고의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보여준 부끄러움을 버리고 남의 피로 자신의 잘못을 닦아내려한 우리의 모습들. 잔인하긴 했지만. 왠지 공감이 가는 우리의 세상사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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