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다. 나 또한 사랑하고 고민하고 상실한다. 그 때의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언제든 서로를 향해 어서 와. 라고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상대를 위한 것뿐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한 것을 안다. 그리고 지금 소통하지 못한다면 나중에도 손을 내밀기 쉽지 않을 거라는 두려움도 엄습한다. 사회 속에서, 개인 간에 소통의 부재는 모든 것의 부재와 연관되어 있다. 거식증이 걸린 미루의 음식일기처럼 상실되는 것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이 자유로운 사회 속에서 오히려 더 감시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최소한 이 책을 읽은 이들만은 진짜 소통을 향해, 내가 거기로 갈게.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나 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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