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사] 백호 임제의 시적 화자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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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전문학사] 백호 임제의 시적 화자 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감성을 노래하다가 나중으로 갈수록 점점 여성 화자가 직접 자신의 심경을 노래하는 시로 바뀐다. 백호는 여성의 입장에서 사랑과 이별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노래한다. 이 시들은 이른바 염정시라고도 불리는데 이 염정시들은 백호 시 세계의 또 다른 개성적인 국면을 이룬다. 백호 시에서 염정시는 출사 이전과 이후로 차이가 보이는데, 출사 이전, 즉 초기 염정시의 화자는 대체로 3인칭 남성 화자이며 관잘자적 입장에서 노래하는 것에 유의할 만하다. 박종우이창희, 「백호 시의 미적 특질」, 『민족문화연구 59호』,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013, 412쪽.
錦城曲
錦城兒女鶴橋畔금성의 아녀자들 학다리 가에서
柳枝折贈金羈郞버들가지 손수 꺾어 임에게 드린다오.
年年春草傷離別해마나 봄풀은 이별의 아픔인가
月井峯高錦水長월정봉 높은데 금수의 물 멀어요.
無語別
十五越溪女열다섯살 나이 시냇가 아가씨
羞人無語別 수줍어 말 못하고 이별이러니
歸來掩重門 돌아와 겹문을 처닫고선
泣向梨花月달빛어린 배꽃 보며 눈물짓는다네.
두 시는 모두 화자가 이별하는 여성을 관찰하고 쓴듯한 시이다. 첫 번째 시는 시제에서 보듯 백호의 고행인 금성에서 지은 작품이다. 백호의 초기 염정시는 대체로 짧은 절구의 형식으로 된 작품이 많고, 배두둔 선경후정의 구도 속에서 여인의 정감과 경물을 파노라마처럼 연결하여 나타낸다. 박종우이창희, 「백호 시의 미적 특질」, 『민족문화연구 59호』,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013, 413쪽.
이 후의 시에는 아예 화자가 여성이 되어 등장한다.
代箕城娼贈王孫평양 기생이 왕손에게 주는 시
花易落, 月盈虧꽃일랑 지기 쉽고요, 달일랑 차면 기울어
莫將花月意, 枉比妾心期 꽃이랑 달이랑 가져다가 이내 마음 견주들 마오.
郎君還似浿江水임의 정이 도리어 대동강 물 같은지
不爲芳華住少時꽃피어 향기로운데 멈추질 않소.
위 시에서는 화자가 아예 평양 기생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화자는 자신의 사랑을 쉽게 지고 기우는 달에 견주지 말라고 하고 있다. 오히려 임의 정이 대동강물인 것 같이 향기로운 자신을 보고도 멈추지 않는다고 투덜댄다. 이 화자에게서는 소녀나 규중 아가씨에게서는 볼 수 없는 당돌함이 느껴진다.
又贈香?一絶다시 준 향렴시 일절
重?深掩夢雲多휘장 내려 깊이 가려요 꿈속의 구름 넘치니
一半嬌?是怨嗟애교 띤 찌푸림은 이 곧 원망일레.
早識郞恩難自保임의 사랑 보전하기 어려운 줄 알았나니
合歡衾外卽天涯합환금 이불 밖은 바로 곧 하늘 끝일레.
이 시에서도 남녀의 이별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꿈속의 구름은 운우지몽, 즉, 남녀의 만남을 상징하는 말이고, 합환금은 폭이 큰 이불로 부부가 덮는 이불을 말한다. 화자는 휘장과 애교로 이별의 슬픔을 애써 숨기고 있다.
백호의 시에서 여성이 화자로 등장할 때는 주로 이별의 정한을 노래하고 있다. 이러한 후기의 염정시는 주로 1이칭 기녀가 화자로 등장하며, 그들이 겪는 삶의 애증과 정한이 공통의 주제이다. 이 1인칭 여성 화자는 앞서 본 3인칭의 관찰자적 화자에 비해 시적 자아의 애상적 정감을 보다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박종우이창희, 「백호 시의 미적 특질」, 『민족문화연구 59호』,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013, 414쪽.
Ⅲ. 결론
지금까지 백호 임제의 한시에 등장하는 여러 화자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첫째, 백호 자신이라 할 수 있는 사대부 양반의 화자가 있었다. 새벽부터 자세를 정돈하고 『주역』을 읽기도 하고 임금에 대한 충심을 노래하기도 하였다. 위정자로서 백성들의 피폐한 삶을 보며 사대부 계급의 부패한 모습을 비판하기도 하였다.
둘째, 담대한 기개를 보이는 무인 화자가 있었다. 이 화자는 타국과 맞닿은 국경에 있는 무인으로 항상 적국을 살피며 적을 물리칠 방도를 생각하고 있다. 항상 적을 섬멸할 계획을 세우면서도 그에 따르는 부귀와 공명은 전혀 바라지 않아, 그의 꼿꼿하고 호탕한 대남아의 기질을 엿볼 수 있다.
셋째, 섬세한 사랑의 감정을 노래하는 여성 화자가 있다. 출새를 하기 전에는 여성을 제3자의 입장에서 관찰하는 시들이 많이 눈에 띄었으나, 출새 이후에는 1인칭 여성 화자 시점에서 시상이 전개되고 있다. 이 화자들은 주로 이별의 한을 노래하고 있으며 관찰자적 시점일 때보다 개인의 감정을 더욱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임제의 대표적이 시적 화자를 세 분류로 나누어 살펴보았지만 그의 시에는 본고에서 미처 말하지 못한 다양한 화자들이 존재한다. 그의 인품이 호방하고 격식에 얽매이기를 꺼려해서 그런지 작품의 형식과 내용도 다양하다. 유교의 엄숙함이 지배하던 시기에 임제가 보여준 개성적인 시풍과 감수성은 유독 두드러진다. 그렇기 때문에 임제의 한시의 특징을 하나로 지적해서 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제의 여러 문학적 특징들이 어떻게 연계되고 있는지는 앞으로의 연구 과제가 될 것이다.
<참고문헌>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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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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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대, 「백호 임제 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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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용, 「백호 임제의 방외시 연구」, 공주대학교 교육대학원, 2012.
임보연, 「백호 임제의 변새시 연구」, 경희대학교 대학원, 2009.
임윤수, 「백호 임제의 시문학 연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1999.
-온라인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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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6. 17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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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9.02.03
  • 저작시기20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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