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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장면이 등장하고 그 장면들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도 음식을 먹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특히, 다마코와 아빠의 대화는 대부분 먹으면서 이루어진다. 이혼한 아빠가 선을 보고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마코가 아빠에게 ‘그 여자는 어떤 사람이야?’라고 자신이 정말 묻고 싶었던 질문을 하는 것도,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할지 잘 모르겠다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하는 것도 모두 ‘밥상’을 사이에 두고 일어난다. 한 접시에 담긴 음식들을 ‘나누어 먹으며’ 조금씩 풀리는 긴장된 분위기들과 젓가락이 밥그릇에 부딪히며 들리는 ‘딱딱’ 소리는 동시에 아련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한 접시에 담긴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는 것. 이 행위가 가진 의미가 많은 영화감독들의 마음을 움직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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