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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펼쳐진다. 존경받는 북곽 선생과 열녀로 칭송되는 동리자는 조선 사회가 숭상해 오던 인간상들이다. 그러나 북곽 선생은 과부의 집을 드나드는 바람둥이이고, 동리자는 성이 다른 아들을 다섯이나 둔 부정한 여인이다. 여기에서 조선 사회의 이중성, 허위성이 여지없이 폭로된 것이다. 특히, 북곽 선생이 똥구덩이에 빠진 것은 선비의 실상을 가장 적나라하게 해학적으로 형상화한 부분이다. 북곽 선생이 똥과 동일시됨으로써, 그의 추한 모습이 분명하게 제시된 것이다. 그런데 어리석은 대중들은 이들의 명성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동리자의 다섯 아들은 어머니의 방 안에 있는 남자가 북곽 선생일 가능성을 생각하지도 않는다. 여우가 둔갑하여 동리자를 유혹하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 이 작품은 북곽 선생과 동리자의 위선에 대한 풍자에 그치지 않고, 동리자의 다섯 아들을 포함한 고을 사람 전체의 어리석음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제3부에서는 제1부에 등장했던 범이 북곽 선생과 만난다. 여기에서는 똥과 동일시된 선비의 위선이 범의 입을 통해 직접 표현된다. 그런데, 범은 자신들의 자연스럽고 정직한 세계와 대비시켜 가면서, 선비의 위선과 허위를 지나 인간의 비정, 부도덕까지 비판의 범위를 넓혀 나간다. 그러나 새벽에 북곽 선생을 만난 농부는 눈앞에 나타난 이중적 선비의 모습을 간파하지 못한다. 선량하되 타자나 세계의 진실에 눈뜨지 못한 어리석은 대중들의 모습이다. 그래서 북곽 선생은 밤의 모습에서 다시 근엄한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범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달라진 것이 없다. 마치 허생의 신랄한 비판에도 불고하고 개혁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 위정자들의 모습과 같이 평면적 인물들이다.
이것은 호랑이를 의인화한 우화적인 단편 소설이다. 북곽 선생이 동리자의 집에 가서 놀다가 겨우 봉변을 면하고 도망을 나오는데, 큰 범을 만나 질책을 듣다가 아침에 돌아오는 하룻밤 사이에 벌어진 사건을 표현하고 있다. 단편 소설로서는 가장 간결하면서도 주제를 잘 표현해 놓았다. 위선적인 인물을 대표하는 북곽 선생과 동리자를 내세워 당시의 양반 계급, 즉 다수 선비들의 부패한 도덕 관념을 풍자하여 비판한 작품으로 도덕과 인격이 높다고 소만난 북곽 선생(양반 계급, 혹은 부패한 지도 계급)이 결국 \'여우\' 같은 인물이요, 온 몸에 똥을 칠한 더러운 인간이며, 끝까지 위선과 허세를 부리는 이중적인 인간임을 고발하고 있다. 또한 그 정절로 인해 천자와 제후들에게까지 우러름을 받는 동리자라는 과부의 다섯 아들이 모두 성이 다르다고 비꼰 것은 겉모습, 혹은 세상의 평판만으로 사람을 평가할 수 없음을 통렬히 풍자한 것이다. 특히 범을 등장시켜 허위 의식에 사로잡힌 북곽 선생을 꾸짖는 점은 유학자가 유학자답지 못하고 선비가 어지러운 세상을 구하지 못하고 타락의 선두에 서는 현실에 대한 연암의 절실한 의기 의식이 표출된 것이다. 사실 당시 사회 지도층인 양반 계급의 타락은 오늘날에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작품을 통해서 현재의 지도층의 위선을 볼 수 있는 것이고, 또한 그런 부도덕한 지도층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이 과제를 끝내면서 나는 우리문학에 대해 아주 조금 맛을 보았다. 그 시대에도 지금처럼 인간의 타락과 부조리가 있었나 싶은게 신기할 따름이다. 세상은 돌고 돈다는 말이 사실이긴 한 것 같다.
이 작품연구는 적어도 나에게는 단순히 문학사적 연구로서 그친게 아니라 현재를 넘어서 과거시대에까지 생각을 미치게 만들었다. 다시한번 깊게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 참고문헌 >
곽정식 저 <<구비문학의 이해 - 설화를 중심으로 >> 신지서원.
중앙출판사 학생대백과사전
제3부에서는 제1부에 등장했던 범이 북곽 선생과 만난다. 여기에서는 똥과 동일시된 선비의 위선이 범의 입을 통해 직접 표현된다. 그런데, 범은 자신들의 자연스럽고 정직한 세계와 대비시켜 가면서, 선비의 위선과 허위를 지나 인간의 비정, 부도덕까지 비판의 범위를 넓혀 나간다. 그러나 새벽에 북곽 선생을 만난 농부는 눈앞에 나타난 이중적 선비의 모습을 간파하지 못한다. 선량하되 타자나 세계의 진실에 눈뜨지 못한 어리석은 대중들의 모습이다. 그래서 북곽 선생은 밤의 모습에서 다시 근엄한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범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달라진 것이 없다. 마치 허생의 신랄한 비판에도 불고하고 개혁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 위정자들의 모습과 같이 평면적 인물들이다.
이것은 호랑이를 의인화한 우화적인 단편 소설이다. 북곽 선생이 동리자의 집에 가서 놀다가 겨우 봉변을 면하고 도망을 나오는데, 큰 범을 만나 질책을 듣다가 아침에 돌아오는 하룻밤 사이에 벌어진 사건을 표현하고 있다. 단편 소설로서는 가장 간결하면서도 주제를 잘 표현해 놓았다. 위선적인 인물을 대표하는 북곽 선생과 동리자를 내세워 당시의 양반 계급, 즉 다수 선비들의 부패한 도덕 관념을 풍자하여 비판한 작품으로 도덕과 인격이 높다고 소만난 북곽 선생(양반 계급, 혹은 부패한 지도 계급)이 결국 \'여우\' 같은 인물이요, 온 몸에 똥을 칠한 더러운 인간이며, 끝까지 위선과 허세를 부리는 이중적인 인간임을 고발하고 있다. 또한 그 정절로 인해 천자와 제후들에게까지 우러름을 받는 동리자라는 과부의 다섯 아들이 모두 성이 다르다고 비꼰 것은 겉모습, 혹은 세상의 평판만으로 사람을 평가할 수 없음을 통렬히 풍자한 것이다. 특히 범을 등장시켜 허위 의식에 사로잡힌 북곽 선생을 꾸짖는 점은 유학자가 유학자답지 못하고 선비가 어지러운 세상을 구하지 못하고 타락의 선두에 서는 현실에 대한 연암의 절실한 의기 의식이 표출된 것이다. 사실 당시 사회 지도층인 양반 계급의 타락은 오늘날에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작품을 통해서 현재의 지도층의 위선을 볼 수 있는 것이고, 또한 그런 부도덕한 지도층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이 과제를 끝내면서 나는 우리문학에 대해 아주 조금 맛을 보았다. 그 시대에도 지금처럼 인간의 타락과 부조리가 있었나 싶은게 신기할 따름이다. 세상은 돌고 돈다는 말이 사실이긴 한 것 같다.
이 작품연구는 적어도 나에게는 단순히 문학사적 연구로서 그친게 아니라 현재를 넘어서 과거시대에까지 생각을 미치게 만들었다. 다시한번 깊게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 참고문헌 >
곽정식 저 <<구비문학의 이해 - 설화를 중심으로 >> 신지서원.
중앙출판사 학생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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