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 절벽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고무신 부상병 시절 타는 목마름으로
본 자료는 5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해당 자료는 5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5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우리말 우리글 - 절벽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고무신 부상병 시절 타는 목마름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① 절 벽 (이형기)

②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③ 고 무 신 (장순하)

④ 부 상 병 시 절 (김남조)

⑤ 타는 목마름 으로 (김지하)

본문내용

상징은 김지하였다. 담시 「오적」(1970) 필화 사건, 민청학련 사건(1974), 「苦行……1974」(1975) 필화, 「양심선언」(1975) 등 줄기찬 저항으로 비상보통군법회의로부터 사형선고를 받는 등 8년여 동안 옥고를 치른다. 이때 시인은 \'현 정권은 무너지는 것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는 최후 진술을 한다.
3. 작품분석
<타는 목마름으로>는 “애비”를 따라 오욕의 역사의 중심부에 진입한, 그리하여 역사와 합일된 공적인 자아의 목소리를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이 시의 작자는 김지하가 아니라 1970년대 파행의 역사하고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1970년대 시대적 상황이 역사현실의 중심부로 걸어 들어온 김지하에게 대필을 시킨 형국이다.
이 시는 가슴 속에 목마른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이른 새벽 뒷골목에서 남 몰래 써야만 하는 질식할 듯한 현실이 잘 나타나 있다.
여기서 “신새벽”과 “뒷골목”은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데, 새벽이 아침으로 이어지는 밝음과 희망의 시간이라면, 뒷골목은 어둡고 음산한 공간이다.
화자는 이 뒷골목 같은 암담한 현실 속에서 민주주의가 되살아날 아침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시대의 공포와 고통은 ‘발자국 소리’에서부터 ‘탄식 소리’에 이르기까지 아무 구체적인 사건의 진술 없이 나열되었지만, 이 소리들 사이에 있는 무서운 사태가 독자들의 상상 속에 생생히 떠오르도록 한다. 독재 권력의 감시 속에서 민주주의를 애타게 갈구하는 화자의 안타까운 심정이 ‘타는 목마름’으로 집약되고 있다. 목마름을 채울 수 있는 것은 물이듯이, 민주주의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이다. ‘민주주의여 만세’를 외침으로써 어떤 야만적 폭압에도 굴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고, 민주주의의 그 날이 멀지 않았음을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외치는 ‘민주주의 만세’는 승리의 함성이 아니라 간절한 기원의 절규이다.
4. 비평
타는 목마름으로’라는 시를 처음 접했을 때 나는 그야말로 온 몸의 피가 솟구칠 정도의 희열을 느꼈다. 그 긴박한 시대감과 손에 잡힐 듯한 불안, 그리고 그 와중에도 끝까지 놓지 않는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이 모든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시에 녹아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아직 정치나 세상의 부조리 같은 것에 특별한 관심이 없었지만 그의 시를 읽는 순간 난 마치 민주화 투사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정말 목숨이 위급한 상황에서 숨죽여 눈물을 흘리며 덜덜 떨리는 손으로 써내려간 듯한 시였다. 그 절박함이 나의 영혼을 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나는 그 순간 ‘잡혀 버렸던’ 것이다.
인간은 언제나 최고의 행복을 찾으며 살아가는 생물이다. 유토피아, 도원경, 기독교의 에덴 등 인간들이 꿈꾼 이상향은 다툼이 없고 모두가 평등하며 약자와 강자의 구분이 없는 세계였다. 어찌하여 인간은 그러한 이상향을 꿈꾸는가. 그것은 지금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이 곳이 그 반대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특히, 이 시가 씌어졌던 70년대는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로 인해 흉흉한 분위기가 마치 먼지처럼 온 사회에 달라붙어 있었던 시대였다. 어른들께서는 종종 그러한 강력한 독재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그의 카리스마와 뛰어난 정책 추진력을 칭찬하시지만, 글쎄? 언론의 탄압, 하고 싶은 말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기가 막힌 억압, 그 속에서 늘어난 것이 과연 경제 성장뿐이었을까. 눈과 입이 꽁꽁 싸매진 우리 민중들은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으리라. 아무리 좋은 의도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독재 정권은 누군가가 고삐를 잡아 주지 않을 시,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가 버리기 마련이다. 민중의 생각은 생각이 아니다. 그들의 머릿속은 썩은 쓰레기로 가득 차 있을 뿐이다. 우리는 이렇게 미치도록 갈망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있고 타는 목마름으로 그토록 민주주의를 갈망한다.
민주주의 사회는 물론 에덴이 아니다. 모든 이가 평등한 사회를 주창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인 것이다. 하지만 독재 체제 하에서는 민주주의를 강하게 열망할 수밖에 없었다. 민주주의는 인류가 최종적으로 선택해야 할 하나뿐인 정치의 형태는 분명 아닐 것이다. 오히려 플라톤은 어리석은 대중이 그릇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극도로 혐오하지 않았었나.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민주주의를 지향한다.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약자를 감싸고 강자는 손을 내미는 사회. 이것은 어쩌면 현대인이 만들어낸 또 다른 이상향일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들은 끝까지 그 이상향을 포기하지 않고 유혈 사태마저 감수하며 끊임없이 투쟁한다. 그 노력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인간을 위한 사회, 인간이 존중되는 사회, 인간이 인간이라는 그 존재만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사회. 그 외로운 눈부심을 위한 불살의 목마름.
정작 자신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도움을 받기만 원하는 나약한 정신 상태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는 꽃을 피울 수가 없다. 아니, 오히려 말라 죽어 버릴 것이다. 이 타는 목마름은 민주주의를 향한 강한 열망과 그리고 그것의 진정한 실체를 이 땅에 실현시키기 위한 준비, 구체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지하 시인은 이 시를 통해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현실을 보라, 우리가 있는 이 세상을 보라, 그리고 당신 자신의 모습을 보라. 당신은 배부른 돼지가 되진 않았는가? 당신은 모든 이가 존중 받을 수 있는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 도래에 대한 염원과 희망을 품고 있는가? 아니면 오히려 투정 부리고 도망치면서 누군가 피를 흘려 그 사회를 일궈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진 않은가?
이러한 사색거리를 던져준다는 것만으로 이 시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시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들에게 진정한 현대인 삶의 자세까지 제시한다. 이 시를 읽으면서 무언가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허나 그것이 삶에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패배감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안 될 것이다. 우리들은 우리들 나름의 이상향을 이 땅에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마땅히 그래야만 되는 것이 생명인 것이다.
출처
김지하 문학 연구 - 홍용희
20세기 한국시인론 - 오세영
  • 가격2,200
  • 페이지수17페이지
  • 등록일2019.03.30
  • 저작시기2019.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094844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