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다니면서 전기기사 자격증 취득하기(제1부 합격 수기와 비결)

소개글

직장 다니면서 전기기사 자격증 취득하기(제1부 합격 수기와 비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필자소개
2. 합격수기
3. 합격비결
4. 마치며

본문내용

2. 합격수기
전기기사 공부를 시작한 건 2019년 1월이었습니다. 많은 직장인분들이 그러시겠지만, 회사를 5년간 다니다 보니 스스로 안주하면 더 이상 발전의 기회가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발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회사 내에서 승승장구하여 커리어를 쌓아가는 일이지만, 운과 때가 맞아주지 않으면 그것도 쉽지 않은 길입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런 기회를 받지는 못합니다. 그렇게 회사생활에 올인 하다가 은퇴를 할 무렵에는 회사 일 빼고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공포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국가에서 공인한 자격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제 전공과 맞으면서 가장 활용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전기기사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학생 때 회로이론, 전자기학, 전기기기 등의 과목들에 대해 충실하게 공부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는데, 다시 공부할 생각을 하니 처음엔 매우 설레었습니다. 인터넷 강의는 『에듀윌』을 통해 시작했습니다. 책을 놓은 지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비교적 부담이 적은 회로이론-제어공학부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평균 공부시간은 평일에 보통 1~2시간, 많으면 3시간, 주말엔 5~6시간 정도 할애했습니다.

그렇게 인강을 보면서 슬럼프가 왔던 적도 있습니다. 원래 전공에 대한 지적 호기심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공학 공부가 원래 그 분야 ‘덕후’들이 잘하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면, 오르락 내리락하는 에스컬레이터를 보면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아무 생각이 없지만, 어떤 사람들은 ‘저 정도 하중이면 토크 부담이 장난 아니겠군’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후자가 타고난 엔지니어이고, 결국 이들이 공학 공부도 즐기면서 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필자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고, 자격증 공부의 특성도 지루함에 한 몫 합니다. 자격증 공부에서 이해보다 효율이 높은 건 암기와 무한 반복입니다. 부상당한 운동선수의 재활훈련과도 같습니다. 심지어 어떤 선수들은 부상 자체보다도 재활훈련이 무서워서 부상당하기 싫었다고 할 정도로 자격증 공부 또한 매우 지루하고 힘든 과정입니다.

이런 저에게 힘이 되어준 것은 게임방송 ‘OGN’의 ‘강민의 올드보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은퇴한 레전드 프로게이머 강민이 스타리그 진출 도전 선언 후, 좌충우돌 도전기를 그린 관찰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식사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틀어서 조금씩 시청을 했는데, 은퇴한 프로게이머(졸업한 직장인)이 뒤늦게 현역 프로게이머(대학생)들과 경쟁하며 느끼는 우여곡절과 좌절, 그리고 쓰러져도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서는 모습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시청을 했고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공부를 이어간 끝에 한 번의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1차 필기 시험이 있었던 3월 전에 회사 동료의 장기 교육 연수로 인해 업무량이 많아지게 되었고, 자연스레 퇴근이 늦어져 이전처럼 공부시간을 확보할 수 없었습니다. 공부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눈물을 머금고 1차 필기 시험을 미응시하게 됩니다. 먼저 기사시험을 합격한 친구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시험을 치르라고 했으나, 불합격이란 세 글자가 그렇게 두려웠나 봅니다. 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실패였습니다. 2019년 1차 필기-실기의 난이도 모두 쉬웠습니다. 이 때 올바른 선택을 했으면, 저의 공부기간이 더 짧아졌을 가능성이 매우 컸습니다.

키워드

전기기사,   직장인공부,   자기계발,   회로이론,   제어공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