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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줄리>의 경우에는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크리스틴이 실제로 요리를 함으로써 관객들의 후각을 자극한다. 이를 통해 실제 관객이 부엌이라는 공간에 있다는 현장감을 느끼게 해준다. <산허구리>에서는 후각적 요소를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사투리라는 언어적 요소를 이용하여 현장감을 제공한다. 이렇듯 두 작품은 내용과 연출의 측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종합하여 두 작품을 바라보면 <산허구리>는 한 편의 사실주의 작품을 보는 듯하며, <미스줄리>는 한 편의 회화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산허구리>는 한 가족이라는 집단이 처한 사회적 현실을 사실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연극이었다면 <미스줄리>는 개인이 자신의 욕망으로 인해 겪는 갈등을 극단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연극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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