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루돌프 코헨(Rudolf Cohen) 교수는 네게브에서 지역 연구를 하면서 출애굽을 한 사람들의 생활이 이러 이러하였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게 되었다.
종합적인 연구라는 것은 상상이 가능한 모든 질문들을 다 망라하여 주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다. 느헤미야 시대의 성경 고고학을 연구한다고 가정하고 예를 들어보자. 느헤미야 시대의 인종 분포, 경제 상태, 국제 관계, 유다지방을 둘러싼 부족들의 관계 따위를 고고학적 자료를 동원하여 파악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어떤 음식을 먹었으며, 어떤 가축을 길렀으며, 어떤 옷을 입었으며, 어떤 노래를 불렀겠는가도 생각하여 보아야 한다. 이러한 종합적인 질문을 해결하려면 자연히 성경학과 고고학만이 아니라 자연과학의 도움도 받아야 한다. 즉 식물의 찌꺼기나 짐승의 뼈, 또는 불에 타고 남은 새 따위는 적절한 연구소나 대학교의 실험실에 보내서 분석하게 된다.
이렇게 지역 연구와 종합 연구를 거칠 때에만 어떤 시대의 그 지역 상황이 객관적으로 포괄적으로 그 윤곽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성경 본문을 한정되고 극히 부분적인 고고학 자료에 연결 지을 때에 생길 수 있는 오해나 부정확성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을 추진하려면 재래식 방법보다 더 많은 인력과 장비 그리고 자금이 필요하게 된다.
외국인 성경 고고학자들의 활동 위기
19세기나 20세기 중반까지 근동의 여러 나라와 아프리카의 일부(즉 이집트)에서 고고학 활동을 한 사람들은 이 지역의 사람들이 아니라 외국인들이었는데 주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사람들이었다. 원주민들은 이러한 외국인들의 고고학 발굴이나 지표 조사의 보조 역할을 하고 노임을 받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리고 발굴된 유물들은 발굴을 주도한 나라로 쉽게 반출할 수 있었다. 지금 미국을 비롯한 서양 여러 나라들의 박물관들에 소장되어 있는 동양 유물들 중에서 대부분은 이렇게 하여 낯설고 물설은 서양에 주소를 정하게 된 것들이다.
이렇게 서양 학술 기관에서 파송된 서양 학자들은 일년에 2개월이나 3개월 동안 자기가 선택한 나라에 거주하면서 발굴을 하고 유물 자료들을 정리하였다. 이들은 적은 비용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으며 싼 노임을 주면서 현지인들을 고용하여 발굴하는 데에 일꾼으로 쓰거나 다른 노동을 하게 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여러 가지로 외국인 고고학자들이 근동이나 이집트에서 독자적으로 고고학 활동을 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첫째로는 현지인들이 고고학에 대거 참여하고 있으며 현지의 대학들이나 학술 기관들 그리고 정부의 고고학부들이 고고학 현장들을 장악하고 일년 내내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년에 2개월 정도 왔다 가는 외국인 고고학자들이 도저히 고고학의 선봉에 서서 자리를 지탱하기가 어려운 실정에 있다.
둘째로는 근동 각 나라의 정부가 고고학 발굴에 관한 법률을 자세하게 제정해 놓고 외국인들의 활동을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고고학자들이 근동 각 나라에서 활동하기에 불편한 일이 많다. 또한 발굴된 유물들은 그 나라에 귀속되며 해외로 반출할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발굴에 대한 의욕이 저조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세 번째로는 위에서 설명한 대로 여러 가지 연구 방법이 동원되면서 인력, 장비, 실험 비용, 그리고 창고 관리비 등이 많이 들게 된다. 그러므로 예전보다 몇 배가 넘는 돈을 써야 하게 되었다. 또한 출판을 하지 아니하면 발굴 허가를 갱신하여 주지 않는 나라도 있으므로 계속하여 출판을 하는 데에 드는 비용이 또한 클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외국인들이 성경 고고학 발굴 현장을 주도하는 일이 점점 위축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미국인 성경 고고학자 빌 디버(William Dever)는 이렇게 될 것을 이미 여러 해 전에 내다보고 있었으며, 외국인들은 현지인들이 하는 고고학 발굴에 참여하는 정도로 그치거나 동반자로 활동하는 것으로 그 역할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제는 현장에서 하는 전초적인 성경 고고학을 할 수 없는 학자들은 남들이 발굴하여 분석하여 놓은 보고서를 자기 나라, 자기 집에 앉아서 읽고 이용하는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러한 책상 머리맡에서 하는 고고학(armchair archaeology)은 최신 정보를 사용할 수 없는 약점을 안고 있다. 그 이유는 발굴에서 출판까지는 수년, 늦으면 몇십 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고고학 발굴과 출판
고고학자들은 발굴에는 열을 올리지만 출판에는 느린 경우가 많다. 발굴자는 매스컴을 타고 강의를 하면서 유명하여지지만 출판을 미루는 경우가 허다하고 발굴 유물 수백 상자를 어느 창고에 둔 채로 죽는 경우도 허다하다. 발굴은 했지만 아직까지 보고서가 출판되지 아니한 것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 도단에서 발굴된 수백 상자의 유물들이 미국 휘튼 대학 창고와 예루살렘 세인트 죠지 대학의 창고에 쌓여 있다. 발굴 후 50년이 지나도록 출판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세인트 죠지 대학은 필자가 살고 있는 집에서 불과 백여 미터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아니하므로, 필자는 도단에서 발굴된 유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수 없이 듣고 있다.
이제 학자들은 오래 전에 발굴되어 창고에 쌓여 있는 유물들을 재 발굴하여 출판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근래에 실로, 텔 바타시(성경의 딤나), 쿰란(사해사본 발굴지) 등지의 발굴 보고서가 나왔다.
그런가 하면, 지금처럼 고고학 관계 여러 기술들이 발달되지 아니하였던 때에 발굴하면서 생긴 오류나 발굴 보고서에 실려 있는 잘못들을 컴퓨터를 비롯한 첨단 장비를 사용하여 교정하는 작업에 종사하는 고고학자들도 생기게 되었다.
이제 근동 각 나라의 고고학부에서는 출판을 하지 아니하는 학자에게는 발굴 면허를 내어주지 않거나 갱신하여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발굴 비용과 출판 비용을 미리 준비하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맺는 말
성경 고고학은 성경 본문의 문화적 배경이나 당시의 정황을 밝혀 주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학문이다. 앞에서 설명한 최근 동향은 성경 고고학을 더 과학적이고 유용한 위치로 끌어올릴 것이다.
종합적인 연구라는 것은 상상이 가능한 모든 질문들을 다 망라하여 주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다. 느헤미야 시대의 성경 고고학을 연구한다고 가정하고 예를 들어보자. 느헤미야 시대의 인종 분포, 경제 상태, 국제 관계, 유다지방을 둘러싼 부족들의 관계 따위를 고고학적 자료를 동원하여 파악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어떤 음식을 먹었으며, 어떤 가축을 길렀으며, 어떤 옷을 입었으며, 어떤 노래를 불렀겠는가도 생각하여 보아야 한다. 이러한 종합적인 질문을 해결하려면 자연히 성경학과 고고학만이 아니라 자연과학의 도움도 받아야 한다. 즉 식물의 찌꺼기나 짐승의 뼈, 또는 불에 타고 남은 새 따위는 적절한 연구소나 대학교의 실험실에 보내서 분석하게 된다.
이렇게 지역 연구와 종합 연구를 거칠 때에만 어떤 시대의 그 지역 상황이 객관적으로 포괄적으로 그 윤곽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성경 본문을 한정되고 극히 부분적인 고고학 자료에 연결 지을 때에 생길 수 있는 오해나 부정확성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을 추진하려면 재래식 방법보다 더 많은 인력과 장비 그리고 자금이 필요하게 된다.
외국인 성경 고고학자들의 활동 위기
19세기나 20세기 중반까지 근동의 여러 나라와 아프리카의 일부(즉 이집트)에서 고고학 활동을 한 사람들은 이 지역의 사람들이 아니라 외국인들이었는데 주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사람들이었다. 원주민들은 이러한 외국인들의 고고학 발굴이나 지표 조사의 보조 역할을 하고 노임을 받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리고 발굴된 유물들은 발굴을 주도한 나라로 쉽게 반출할 수 있었다. 지금 미국을 비롯한 서양 여러 나라들의 박물관들에 소장되어 있는 동양 유물들 중에서 대부분은 이렇게 하여 낯설고 물설은 서양에 주소를 정하게 된 것들이다.
이렇게 서양 학술 기관에서 파송된 서양 학자들은 일년에 2개월이나 3개월 동안 자기가 선택한 나라에 거주하면서 발굴을 하고 유물 자료들을 정리하였다. 이들은 적은 비용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으며 싼 노임을 주면서 현지인들을 고용하여 발굴하는 데에 일꾼으로 쓰거나 다른 노동을 하게 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여러 가지로 외국인 고고학자들이 근동이나 이집트에서 독자적으로 고고학 활동을 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첫째로는 현지인들이 고고학에 대거 참여하고 있으며 현지의 대학들이나 학술 기관들 그리고 정부의 고고학부들이 고고학 현장들을 장악하고 일년 내내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년에 2개월 정도 왔다 가는 외국인 고고학자들이 도저히 고고학의 선봉에 서서 자리를 지탱하기가 어려운 실정에 있다.
둘째로는 근동 각 나라의 정부가 고고학 발굴에 관한 법률을 자세하게 제정해 놓고 외국인들의 활동을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고고학자들이 근동 각 나라에서 활동하기에 불편한 일이 많다. 또한 발굴된 유물들은 그 나라에 귀속되며 해외로 반출할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발굴에 대한 의욕이 저조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세 번째로는 위에서 설명한 대로 여러 가지 연구 방법이 동원되면서 인력, 장비, 실험 비용, 그리고 창고 관리비 등이 많이 들게 된다. 그러므로 예전보다 몇 배가 넘는 돈을 써야 하게 되었다. 또한 출판을 하지 아니하면 발굴 허가를 갱신하여 주지 않는 나라도 있으므로 계속하여 출판을 하는 데에 드는 비용이 또한 클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외국인들이 성경 고고학 발굴 현장을 주도하는 일이 점점 위축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미국인 성경 고고학자 빌 디버(William Dever)는 이렇게 될 것을 이미 여러 해 전에 내다보고 있었으며, 외국인들은 현지인들이 하는 고고학 발굴에 참여하는 정도로 그치거나 동반자로 활동하는 것으로 그 역할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제는 현장에서 하는 전초적인 성경 고고학을 할 수 없는 학자들은 남들이 발굴하여 분석하여 놓은 보고서를 자기 나라, 자기 집에 앉아서 읽고 이용하는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러한 책상 머리맡에서 하는 고고학(armchair archaeology)은 최신 정보를 사용할 수 없는 약점을 안고 있다. 그 이유는 발굴에서 출판까지는 수년, 늦으면 몇십 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고고학 발굴과 출판
고고학자들은 발굴에는 열을 올리지만 출판에는 느린 경우가 많다. 발굴자는 매스컴을 타고 강의를 하면서 유명하여지지만 출판을 미루는 경우가 허다하고 발굴 유물 수백 상자를 어느 창고에 둔 채로 죽는 경우도 허다하다. 발굴은 했지만 아직까지 보고서가 출판되지 아니한 것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 도단에서 발굴된 수백 상자의 유물들이 미국 휘튼 대학 창고와 예루살렘 세인트 죠지 대학의 창고에 쌓여 있다. 발굴 후 50년이 지나도록 출판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세인트 죠지 대학은 필자가 살고 있는 집에서 불과 백여 미터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아니하므로, 필자는 도단에서 발굴된 유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수 없이 듣고 있다.
이제 학자들은 오래 전에 발굴되어 창고에 쌓여 있는 유물들을 재 발굴하여 출판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근래에 실로, 텔 바타시(성경의 딤나), 쿰란(사해사본 발굴지) 등지의 발굴 보고서가 나왔다.
그런가 하면, 지금처럼 고고학 관계 여러 기술들이 발달되지 아니하였던 때에 발굴하면서 생긴 오류나 발굴 보고서에 실려 있는 잘못들을 컴퓨터를 비롯한 첨단 장비를 사용하여 교정하는 작업에 종사하는 고고학자들도 생기게 되었다.
이제 근동 각 나라의 고고학부에서는 출판을 하지 아니하는 학자에게는 발굴 면허를 내어주지 않거나 갱신하여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발굴 비용과 출판 비용을 미리 준비하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맺는 말
성경 고고학은 성경 본문의 문화적 배경이나 당시의 정황을 밝혀 주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학문이다. 앞에서 설명한 최근 동향은 성경 고고학을 더 과학적이고 유용한 위치로 끌어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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