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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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존재감을 알고 있기에 구기미야는 방화를 해서라도 진실을 숨기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엄친아였던 쓰쿠미 옆에 있으면서 ‘쓰쿠미의 부록’이라고 불렸던 구기미야가 쓰쿠미가 만든 스토리로 유명 만화가의 반열에 올랐다는 걸 동창들이 알게 되면 겉으로는 구기미야에게 여전히 아부를 떨겠지만 속으로는 ‘역시나 구기미야는 쓰쿠미의 부록’이었다고 생각할 게 내 눈에도 훤하게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구기미야의 범죄가 용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요의 말대로 에이치에게 솔직하게 말했다면 에이치는 조용히 그 작문 원고를 없던 일로 묻어뒀을 인물이었다. 적어도 그는 제자에게 해가 될 선택을 할 사람은 아니었다. 구기미야에겐 두 번의 기회가 있었다. 처음 에이치가 말을 꺼냈을 때, 에이치의 집에 잠입했다가 그에게 발각되었을 때. 그때라도 다른 제자들이 그랬듯이 자신의 진심을 말하고 도움을 구했다면 에이치는 언제나 제자의 든든한 그늘이 되어줬을 것이다. 쓰쿠미의 부록으로 살고 싶지 않아 발버둥 쳤던 구기미야는 결국 쓰쿠미의 부록이자 은사를 죽인 살인자가 되고 말았다. 안타까운 결말이다.
그러나 이런 일이 소설 속에서만 등장한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지금까지의 삶을 반추해보면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 구기미야처럼 자신의 허물을 덮기 위해서 또는 진실을 고백하는 게 너무 두려워서 더 큰 잘못을 하거나 어리석은 선택을 했던 일이 누구에게나 한 번씩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그다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가장 큰 잘못은 우울증으로 퇴사를 하고 싶은데 용기가 없어서 차라리 죽으면 편하겠다고 생각했던 그때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나는 마지막 남은 용기를 짜내 회사를 그만두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뉴스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두려워 생을 져버리는 선택을 한다. 이런 선택은 안타깝게도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구기미야가 주변의 눈을 의식해서 그릇된 선택을 한 것처럼 가장으로서의 자신, 부모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식이라는 자신의 위치를 의식하다보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다. 퇴사 후 본가에 내려왔을 때 부모님이 주변에 그 사실을 숨기지 않고 말했다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고마웠다. 나를 그대로 인정해준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었다. 모두가 그렇다. 그러니 두려움으로부터 달아나지 말고 용기 내어 정면으로 부딪혀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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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21.07.05
  • 저작시기20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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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115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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