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너 뮐러의 『황폐한 물가 메데아자료 아르고호 사람들이 있는 풍경』 분석

소개글

하이너 뮐러의 『황폐한 물가 메데아자료 아르고호 사람들이 있는 풍경』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작가 소개
Ⅱ. 작품 분석
Ⅲ. 뮐러의 '정전 다시읽기': 담론적 극작의 해체
Ⅳ. 경악의 이론과 개념
Ⅴ. 결론
◉ 참고문헌

본문내용

나열하는 \'단편화\'를 통해 사건의 \'\"과정성\"을 강조한다. 그 이유는 현재의 문제들을, 즉 사태들을 차분히 설명하는 형식으로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뮐러의 \'경악의 미학\'은 독자와 관객의 새로운 태도 변화를 위한 자극제로서 기능을 하며, \'경악\'의 요소들은 관객을 심리적 압박 하에 놓아서 그로 하여금 어떠한 반응을 일으키도록 강요하는 것이다. 뮐러의 생각에 따르면 관객의 \'경악\'이 그 작품 자체를 향하고, 최소한 방어반응으로서의 어떤 저항감을 가지고 극장을 떠나게 되면 이미 새로운 경험과 기억이 그의 의식 속에 자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관객의 이러한 경험이 수용자들의 생활실제의 변화에 어떠한 형식으로든 작용할 것을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현실과 직접 대면하는 것으로, 뮐러의 사유와 글쓰기 방식의 비밀이 바로 거기에 있다. 변화는 기존의 존재를 극단적으로 파괴하지 않고는 생각할 수 없음, 파괴는 생성을 위한 전제이며 고통과 공포는 인식을 위한 전제이다. 고착된 것을 파괴하는 것은 어떤 새로운 것, 즉 생성에 도달을 위한 것이다. 즉 독자나 관객의 기대 지평을 깨뜨림으로서 충격을 가져오고 이러한 충격을 통해 새로운 인식을 촉발하게 된다. 뮐러에게 경악과 폭력의 기법은 이러한 사고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Ⅴ. 결론
오늘과 같은 탈근대 시대에는 고전 텍스트와 그것의 해석방법에 대한 탈정전화가 빈번히 일어나며, 그 방법적 전략으로 채택되는 대표적인 형상화 수단 가운데 하나가 바로 패러디이다. 패러디의 특징은 다름 아닌 전도에 있다. 하이너 뮐러의 <메데아 재료>는 에우리피데스의 <메데아>에 대한 패러디이다. 그런데 뮐러의 연극작업에서 발견되는 패러디는 단순히 고전을 희화화하는 예술적인 형상화의 기법일 뿐만 아니라, 오늘의 역사와 정치구조 일반에 대한 인식론적 비판이기도 하다. 독일의 과거와 현대에서 되풀이되는 자기파괴의 모순적 역사를 들추어냄으로써 독일 역사의 진행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자 했던 뮐러의 관심은 지역성을 탈피하고 유럽, 나아가 제3세계를 포함하는 세계의 역사로 확장되며, 점차 정체되고 석화된 유럽의 역사에 거꾸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의 원천으로서 제3세계에 주목한다. 나아가 세계의 기회균등과 제3세계로 향한 뮐러의 역사적 시각은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 관계로 이루어지는 역사의 구조로 이어진다.
고도로 문명화된 선진 산업국가와 제3세계의 관계를 식민과 피식민, 억압과 착취,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로 파악하는 데 중심이 놓여 있던 뮐러의 역사시각은 이제 가부장적 사회 하에서 고착화된 남녀의 성역할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확대되어 전개된다. 뮐러는 남성 중심의 사회/역사 구조가 세계의 역사를 폭력과 배반, 전쟁과 살육의 역사로 만들고 있다고 간주하여, 여성을 이러한 야만적 역사의 지속을 거부하고 중단시킬 수 있는 잠재적 힘으로서 묘사한다. 그래서 메데아 같은 인물이 지금까지 항상 주변부 존재로서 소외당해온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키면서 이제부터 자신의 성gender을 전유한다. 이것은 남성이 주도해온 정복과 억압의 역사에 대한 날카로운 체제 전복적 패러디이다. 종래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대안적 패러다임이 여성적 힘에서 가능하다고 본 뮐러의 이 같은 인식은 주체와 객체, 이성과 자연, 지배와 복종 등과 같은 이분법에 기초하는 서구사회의 계몽주의와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탈피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뮐러는 두려움, 쇼크, 경악을 통한 배움과 인식의 연극관을 표방하며 연극에 \"예시의 기능\"과 \"평면적 이해의 교육\"을 넘어서 \"생명력 넘치는 기능\"을 부여하고자 한다.
이러한 해체적 역사의식과 서양식 주체개념의 거부는 <메데아 재료>에도 드러나며, 전통적 정전작품에 대한 인식 비판적 및 극작 방식상의 이러한 패러디는 독자와 관객에게 인식의 낯설음을 갖게 하면서 이들을 텍스트의 능동적 수용자로, 다시 말해 다양한 의미를 생산하는 진정한 주체로 태어나게 하는 직접적 요인이 된다.
참고문헌
하이너 뮐러, 이창복 역, 『하이너 뮐러 문학선집-햄릿기계 외』,한마당출판사, 1998
하이네 뮐러의 작품 해석 시도 \'황폐한 물가 메데아 자료 아르고호 사람들이 있는 풍경\'을 중심으로, 이창복
메데아 신화의 소재와 모티브 역사, 김맹하
경악의 미학-하이너뮐러의 『살육전』과 『게르마니아 베를린에서의 죽음』을 중심으로, 김맹하
현대 연극에 나타난 탈정전화 전략으로서의 패러디-하이너 뮐러를 중심으로-, 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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