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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일해도 아니, 죽어서까지 일해도 받을 수 없을 금액을 그 어떤 사람은 받을 수 있는 건지 세상에 대한 불신과 배신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내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이, 수 년, 십 수 년, 수 십 년을 일해 받은 퇴직금이 껌 값처럼 하찮게 보이지 않을 수 없다. 그레고르 잠자는 아무 것도 받지 못했다. 벌레취급 받다가 오히려 불행한 죽음을 맞이했다. 프란츠 카프카의 문학이 인간 운명의 부조리성을 통찰한다고 했는데 통찰만 있을 뿐 많은 세월이 흘러도 부조리함이 개선되지는 않은 모양이다. 아직도 많은 그레고르 잠자들이 부조리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하지만 그 잠자들이 또한 부조리함과 싸워 세상을 변화시켜 갈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보며 「변신」을 읽고 느낀 소감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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