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평] 스테판 말라르메의 유추의 악마와 생고르의 시 비교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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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시비평] 스테판 말라르메의 유추의 악마와 생고르의 시 비교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나 영원히 다가가고 있는 이러한 무한의 시간 속에 나의 존재 그리고 너의 존재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억새풀 속에 숨어있는 악마일 수도 있고 셍고르가 고향에서 본 풍경을 정확히 언제였는지 모르지만 그 과거의 이미지들을 들여다봄으로써 어린 시절과 에덴동산을 혼동하고 죽음과 삶을 구별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는 듯한 시적 순간일 수도 있겠다.
내가 여태까지 말한 너는 <너> 자체가 아니라 <너>와의 관계를 맺게 해주는 악마일지도 모른다. 나는 악마를 통해 잃어버린 부분을 자각하였지만 그것은 반대로 완연한 총체성을 구성할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이었다. <너>라는 총체성. 부분이 빠진 총체성. 그것은 어느 순간 내게 스며든다. 순간. 모든 것은 순간에서 태어나고 순간에서 죽어가며 나는 다시 순간에서 너를 찾아야할 의무성을 가진다.
그날 억새풀에서 본 광경들을 잊지 않기 위해 손 한 움큼의 억새풀을 뜯어서 집으로 가져왔다, 액자에 넣어 방 한 편에 걸어 놓았다. 그것이 말라르메에게는 깃털 혹은 야자수의 형체로 셍고르에게는 햇빛에 번쩍이는 칼로, 나에게는 너로 (아직 어떤 모습으로 형상화되어 나타날지 모르는) 환원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나는 이 모든 우연적인 것에 필연적인 속성이 깃들어 있다고 느낀다. 다분히 직감으로 파악하는 것이지만 어쩌면 그 오류야 말로 시의 본질에 더욱 가까워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다분히, 시를 분석할 때 우연적인 현상과 사건을 읽어내기 위해 임의적 요소를 제거하거나 혹은 억지로 대입하여 필연성을 구조화시킨다. 하지만 위 두 시를 읽고 나서, 결론을 도출하고 끝을 내는 행위 자체가 시적 오만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닐지 회의감이 드는 것도 없지는 않다. 우리는 항상 ‘모름’으로 출발하고 ‘모름’에서 끝을 맺어야 한다. ‘모름’에서 새로운 것이 창출되고 새로운 것은 다시 ‘모름’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모든 시는 유추가 불가능하고 그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악마의 힘이라면 <페뉼티엠므>를 정형화시킬 수 있는 기대감과 정형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방감을 동시에 느끼는 것이야말로 시의 본질에 도달할 수 있는 숭고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너>는 나에게 끊임없이 미끄러지면서 다가와야 하고 나는 <너>를 붙잡지 않음으로써 붙잡아야 할 의무를 갖게 된다. 영원히 멀어지는 동시에 영원히 다가가는 식으로 끊임없이 악마와의 조우를 기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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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21.12.27
  • 저작시기20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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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1160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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