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리고 모든 것이 그의 의지라기보다 주교와 어머니의 개입에 의해 이루어졌기에, 그가 저 정도로 자책할 필요는 전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도 다행히 당황하지 않고 기독교적인 신념에 따라 사유를 하여 자신의 모습을 찾았던 것 같다.
어머니가 개입하여 사실혼의 여자를 쫓아냈는지에 대한 상세한 서술이 없는 점이 상당히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대로라면 어머니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사실혼 관계에 있던 여자를 쫓아낸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9. 세계와 새 출발,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
제 6장에 “아데오다투스라는 소년도 우리와 동행하였습니다. 그는 나의 죄로 말미암아 내게서 육신을 따라 태어난 아이였지만, 주님은 그를 아주 잘 키워주셔서, 겨우 15살밖에 안되었는데도, 그의 학식은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하는 많은 선생들을 능가하였습니다.”라는 부분이 나온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역겨운 감정들이 몰려오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아들을 소년이라 부르고 있고 ‘죄’로 인해 태어났다고 말하면서도 소년의 재능을 상당히 대단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과 별개의 존재로 보려고 하면서 자랑스러워 한다? 할 말이 없다. 이 때 정신적 지주 중에 한 명이었던 어머니가 사망하게 되면서 완전히 기독교인으로 변화하게 되는 것을 보여준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청년기에 돌입할 때부터 그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 존재이기에 사망은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라 볼 수 있겠다.
10. 기억과 욕망
이 챕터에서 그는 육신의 정욕에 대해서 열거하고 이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다. 필자는 정욕이 과하지만 않는다면, 인간 생활의 활력소,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아우구스티누스가 바라본 것처럼 정욕을 과하게 비판하지는 않는다. 다만, 교만과 관련된 부분은 그의 의견을 따르고 싶다.
교만은 사실 거의 득 될 것이 없다. 사람과의 관계를 해치며, 종국에는 자신까지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적당한 교만의 경우 협상을 할 때 도움이 될 수도 있기에 완전히 버리는 카드는 아니라 생각된다.
11. 창조주와 시간 안에서의 창조
제 2장에서는 그가 하나님께 고해성사를 하는 내용이 나온다. 아마 앞서 이야기한 것들을 정리하여 하나님께 말하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되찾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제 3장에서는 천지창조에 대해 알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내용이 나온다. 필자는 이모습을 보고 그가 아직 수사학적, 철학적 관점을 완전히 버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제 4장에서는 시간조차 없었던 상황에서 신이 시간과 만물을 창조했다고 한다. 필자는 창조론이 아니고 빅뱅론을 믿는 사람이지만, 찰나의 차이로 시간이 먼저 생기고 만물이 생겨났다고 생각한다.
제 21장에서는 시간에 대한 그의 생각이 나온다. 시간에 대한 그의 생각 중에서 “시간은 현재에서 그 어떤 길이도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이미 지나가버린 그 시간이 과거에 가지고 있는 길이를 측정하는 것입니까? 하지만 그 지나가 버려서 과거가 된 시간은 이미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그것을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란 문구는 현대의 여러 천문학자들이 주장하는 것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
과학자, 천문학자들은 미래에는 존재할 수도 있는 타임머신이 지금의 시대로 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2가지의 견해를 보이곤 한다. 먼저,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기에 돌아갈 수 없다는 입장이 있다. 두 번째는 타임머신이라는 것이 개발된 시점부터 타임머신이 존재하는 시간축이 생기며, 그 이전에는 타임머신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시간축으로 갈 수 없다는 주장이다.
제 24장에서는 “시간은 물체의 운동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당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현대의 사람들은 위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가 시간에 대해 여러 가지 고민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답을 찾지 못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의 시대에는 천문과 관련된 것을 제대로 사유할만한 능력이 매우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12. 창조와 신비
그는 창조에 대한 신비를 결국 깨닫지 못하자, 이를 하나님에게서 찾으려고 하고 있다. 그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알 수 없고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믿고 있기에 당연한 결론일지도 모르겠다만, 답을 정해놓고 또다시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고백록에서 상당한 부분을 창조론이 차지하지만, 나는 창조론을 믿지 않고 창조론 역시 과학적으로 파훼가 끝난 부분이기 때문에 논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판단된다. 다만, 당대 사람들이 그렇게 믿는 것을 잘못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생각함으로써 하나의 논제에서 탈피하는 것 역시 나쁘지 않다고 본다.
13. 이석우의 평
이석우에 따르면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미 완숙한 기독교 신자가 되었을 때 고백록을 썼다고 한다. 심지어 그는 아프리카의 주교가 되어있었던 상태라고 했다.
내가 당시의 아우구스티누스였다면, 고백록을 쓰는 것 자체가 상당히 꺼려졌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시 지중해 문화권에서 엄청난 존경을 받는 사람이었는데, 자신의 치부와 같은 부분을 고백해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과감하게 자신의 치부를 공개하였고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기독교, 더 나아가 유일신인 하나님의 위대함에 대해서 말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논쟁하며 궁금해하던 창조 및 시간과 관련도니 부분에 대해서도 나름 많은 고민을 하여 서술하였다.
14. 소감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 초반에는 철학적인 내용과 자신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읽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종교, 신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어서 상당히 난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의 귀결은 결국 하나님이기에, 하나님을 적극적으로 신봉하지 않는 나에게는 적잖은 고통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고백록이 기독교인들에게 어떠한 가치를 가질지 잘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맞지 않는 부분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다만, 당대에 삶에 대해 나오는 부분들이 있어 이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흥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모든 것이 그의 의지라기보다 주교와 어머니의 개입에 의해 이루어졌기에, 그가 저 정도로 자책할 필요는 전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도 다행히 당황하지 않고 기독교적인 신념에 따라 사유를 하여 자신의 모습을 찾았던 것 같다.
어머니가 개입하여 사실혼의 여자를 쫓아냈는지에 대한 상세한 서술이 없는 점이 상당히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대로라면 어머니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사실혼 관계에 있던 여자를 쫓아낸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9. 세계와 새 출발,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
제 6장에 “아데오다투스라는 소년도 우리와 동행하였습니다. 그는 나의 죄로 말미암아 내게서 육신을 따라 태어난 아이였지만, 주님은 그를 아주 잘 키워주셔서, 겨우 15살밖에 안되었는데도, 그의 학식은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하는 많은 선생들을 능가하였습니다.”라는 부분이 나온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역겨운 감정들이 몰려오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아들을 소년이라 부르고 있고 ‘죄’로 인해 태어났다고 말하면서도 소년의 재능을 상당히 대단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과 별개의 존재로 보려고 하면서 자랑스러워 한다? 할 말이 없다. 이 때 정신적 지주 중에 한 명이었던 어머니가 사망하게 되면서 완전히 기독교인으로 변화하게 되는 것을 보여준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청년기에 돌입할 때부터 그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 존재이기에 사망은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라 볼 수 있겠다.
10. 기억과 욕망
이 챕터에서 그는 육신의 정욕에 대해서 열거하고 이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다. 필자는 정욕이 과하지만 않는다면, 인간 생활의 활력소,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아우구스티누스가 바라본 것처럼 정욕을 과하게 비판하지는 않는다. 다만, 교만과 관련된 부분은 그의 의견을 따르고 싶다.
교만은 사실 거의 득 될 것이 없다. 사람과의 관계를 해치며, 종국에는 자신까지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적당한 교만의 경우 협상을 할 때 도움이 될 수도 있기에 완전히 버리는 카드는 아니라 생각된다.
11. 창조주와 시간 안에서의 창조
제 2장에서는 그가 하나님께 고해성사를 하는 내용이 나온다. 아마 앞서 이야기한 것들을 정리하여 하나님께 말하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되찾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제 3장에서는 천지창조에 대해 알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내용이 나온다. 필자는 이모습을 보고 그가 아직 수사학적, 철학적 관점을 완전히 버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제 4장에서는 시간조차 없었던 상황에서 신이 시간과 만물을 창조했다고 한다. 필자는 창조론이 아니고 빅뱅론을 믿는 사람이지만, 찰나의 차이로 시간이 먼저 생기고 만물이 생겨났다고 생각한다.
제 21장에서는 시간에 대한 그의 생각이 나온다. 시간에 대한 그의 생각 중에서 “시간은 현재에서 그 어떤 길이도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이미 지나가버린 그 시간이 과거에 가지고 있는 길이를 측정하는 것입니까? 하지만 그 지나가 버려서 과거가 된 시간은 이미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그것을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란 문구는 현대의 여러 천문학자들이 주장하는 것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
과학자, 천문학자들은 미래에는 존재할 수도 있는 타임머신이 지금의 시대로 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2가지의 견해를 보이곤 한다. 먼저,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기에 돌아갈 수 없다는 입장이 있다. 두 번째는 타임머신이라는 것이 개발된 시점부터 타임머신이 존재하는 시간축이 생기며, 그 이전에는 타임머신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시간축으로 갈 수 없다는 주장이다.
제 24장에서는 “시간은 물체의 운동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당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현대의 사람들은 위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가 시간에 대해 여러 가지 고민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답을 찾지 못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의 시대에는 천문과 관련된 것을 제대로 사유할만한 능력이 매우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12. 창조와 신비
그는 창조에 대한 신비를 결국 깨닫지 못하자, 이를 하나님에게서 찾으려고 하고 있다. 그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알 수 없고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믿고 있기에 당연한 결론일지도 모르겠다만, 답을 정해놓고 또다시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고백록에서 상당한 부분을 창조론이 차지하지만, 나는 창조론을 믿지 않고 창조론 역시 과학적으로 파훼가 끝난 부분이기 때문에 논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판단된다. 다만, 당대 사람들이 그렇게 믿는 것을 잘못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생각함으로써 하나의 논제에서 탈피하는 것 역시 나쁘지 않다고 본다.
13. 이석우의 평
이석우에 따르면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미 완숙한 기독교 신자가 되었을 때 고백록을 썼다고 한다. 심지어 그는 아프리카의 주교가 되어있었던 상태라고 했다.
내가 당시의 아우구스티누스였다면, 고백록을 쓰는 것 자체가 상당히 꺼려졌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시 지중해 문화권에서 엄청난 존경을 받는 사람이었는데, 자신의 치부와 같은 부분을 고백해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과감하게 자신의 치부를 공개하였고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기독교, 더 나아가 유일신인 하나님의 위대함에 대해서 말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논쟁하며 궁금해하던 창조 및 시간과 관련도니 부분에 대해서도 나름 많은 고민을 하여 서술하였다.
14. 소감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 초반에는 철학적인 내용과 자신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읽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종교, 신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어서 상당히 난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의 귀결은 결국 하나님이기에, 하나님을 적극적으로 신봉하지 않는 나에게는 적잖은 고통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고백록이 기독교인들에게 어떠한 가치를 가질지 잘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맞지 않는 부분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다만, 당대에 삶에 대해 나오는 부분들이 있어 이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흥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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