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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명사를 극복할 것을 주장하며, 그러한 요인들보다는 지리상의 전략적 위치나 항구의 천혜적 입지 요건 등의 지정학적 조건들, 그리고 무엇보다 이질적이고 선진적인 문명과 적극 교류하고 수용하려 했던 포용과 관용, 개방의 정신이 해양사 발전에서 장기지속이 가능하게 한 요인들이었다고 말한다. 제주의 도대불 같은 전통 등대 등 한국의 바다의 역사, 등대의 역사 또한 이러한 역동성과 다층성의 맥락에서 보면 독자적인 문화를 구축해 왔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동북아시아의 거점 반도국가이자 러시아-시베리아로 이어지는 환동해 문명권, 아래로는 태평양과 동남아로 나아가는 진입로로서 한국. 이제 서양식, 제국식의 해양사에서 벗어나, 고유하면서도 동시에 세계적인 해양문화적 자기정체성을 앞으로 어떻게 구축해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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