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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흑인들을 백인 거주 지역에서 분리하는 거주 자유의 박탈 등 1950년 전후의 미국사회의 극심한 인종차별적 사회구조를 통렬하게 비판한다. 프랭크에게 한국전 참전은 인종차별로부터의 도피이지만 전쟁 폭력의 가해자로서 민간인들을 사살하고, 트라우마의 중심에 위치한 한국소녀에 대한 성폭행과 폭력에 대한 억압된 기억으로 전쟁에서 돌아온 후 예전과는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데, 전쟁 후에 분열증과 환각을 앓는 등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한다. 『고향』은 20세기 중반의 미국 남부의 인종차별 양상과 한국전쟁의 참혹한 경험을 병치하며 인종과 젠더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 상처의 문제를 분석함으로써 각기 다른 인종과 민족, 젠더, 신분의 참전자들과 전쟁 희생자들이 구성한 다원화된 역사적 기억을 보여주는 텍스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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