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재난이 여행이 될 때
2. 여행이 재난이 될 때
3. 진짜 재난
2. 여행이 재난이 될 때
3. 진짜 재난
본문내용
고 전쟁과 핵폭발이 일어난 세상일까? 진정한 재난은 재난 이후다. 재난이 휩쓸고 가고,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말그대로 폐허와 공허가 되는 것이다. 재난이 있지 전부터 타자화되고 착취, 파괴당한 땅일수록 더욱 더 그러하다.
<<밤의 여행자들>>을 읽다보면, 재난을 가장하고 꾸미는 재난여행은 어느순간 귀여워 보인다. 우리가 발 디딘 이 땅, 일상이 그자체로 재난이기 때문이다. 혹은 경제적 풍요를 누리는 지역의 주민으로서 상대적으로 빈곤한 지역들에 ‘관광’을 떠나는 것 자체가 해당 지역에 있어 재난여행이다. 소설은 우리의 무의식적이고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이 어떻게 무심하고도 자연화된 방식으로 타자의 삶에 침입하고 착취하여 급기야 파괴하는지를 한편의 블랙코미디 같이, 혹은 섬뜩한 알레고리로 보여준다.
요나는 무이에 머무는 기간 동안 마침내 정글의 실체와 자신이 하는 일의 해악에 대해서 각성한다. 그러한 깨달음은 현지인 ‘럭’과의 만남을 통해서 이뤄진다. 현지인과의 낭만화된 관계를 통해 어떤 돌파구와 대안을 찾는 것은 안일하고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각성과 변화는 꼭 누군가의 희생을 필요로 한다는 냉혹한 진리를 소설은 놓치지 않는다.
<<밤의 여행자들>>을 읽다보면, 재난을 가장하고 꾸미는 재난여행은 어느순간 귀여워 보인다. 우리가 발 디딘 이 땅, 일상이 그자체로 재난이기 때문이다. 혹은 경제적 풍요를 누리는 지역의 주민으로서 상대적으로 빈곤한 지역들에 ‘관광’을 떠나는 것 자체가 해당 지역에 있어 재난여행이다. 소설은 우리의 무의식적이고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이 어떻게 무심하고도 자연화된 방식으로 타자의 삶에 침입하고 착취하여 급기야 파괴하는지를 한편의 블랙코미디 같이, 혹은 섬뜩한 알레고리로 보여준다.
요나는 무이에 머무는 기간 동안 마침내 정글의 실체와 자신이 하는 일의 해악에 대해서 각성한다. 그러한 깨달음은 현지인 ‘럭’과의 만남을 통해서 이뤄진다. 현지인과의 낭만화된 관계를 통해 어떤 돌파구와 대안을 찾는 것은 안일하고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각성과 변화는 꼭 누군가의 희생을 필요로 한다는 냉혹한 진리를 소설은 놓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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