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은의 파묘 독후감

소개글

황정은의 파묘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46년생 순자씨’
3. ‘82년생 김지영’들
4. 한국전쟁과 촛불집회
5. 나가며

본문내용

과 상황이 싫어 떠났으면서도, 외국인들의 눈에 멋지고 그럴듯하게 보일 한국인들의 성숙한 시민의식, 민주주의에의 열망만은 좋고 바람직한 것으로서 취사선택한다.
5. 나가며
같은 세대이면서도 불통하는 두 입장은 이렇게 한세진과 한만수의 이야기에서도 반복된다. 각기 다른 생각을 품고 광장에 나온 두 남매를 통해 소설이 보여주고 있는 것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개념으로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현실의 복잡한 단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 사람의 접점이 촛불집회, 광장인 것은 좀 다른 의미를 지닌다. 좀 체 겹치거나 만날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은 어쨌거나 촛불 집회를 통해 모인다. 비록 집회에서 두 사람의 의견은 갈리지만 역설적이게도, 두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촛불의 역사, 집회의 역사, 과거 세대가 투쟁과 질곡을 통해 걸어온 길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한국전쟁과 극빈을 겪은 이순일과, 그녀와 같은 세대인 가스통 노인들과, 한국이 싫어 탈조선한 한만수와, 미혼 노동계급 여성을 차별하는 한국사회에서 소외된 한세진이 아이러니하게도 만난다.
<파묘>는 더 이상 돌볼 이가 없는 것의 말소, 삭제를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문자그대로의 종말과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파묘를 통해 한세진이 이순일의 삶에 한걸음 다가갔듯이 사라짐과 지움을 통해 우리는 그것을 좀더 잘 이해하게 된다. 소설은 서로 다른 세대로 이루어진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다른 생각을 품고 서로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이 사실은 서로 공유한 역사와 과거로 연결되어 있음을, 소통은 그것을 돌보고 귀 기울이는 데서 출발 할 수 있음을 역설한다.

키워드

황정은,   파묘,   연년세세,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