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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코델리아로 대표되는 사랑의 \'존재\'가 \'없음\'으로 표현되면서 거짓으로 들리고, 첫째 딸 고네릴과 둘째 딸 리간으로 대표되는 사랑의 부재가 진실로 들린다는 모순에서 시작된다. 리어왕 자신은 절대적 긍정의 세계에만 갇힌 \'없음\'의 세계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이분법적 인물이며, 코델리아 역시 진정한 사랑을 \'없음\'으로 표현해 모든 갈등과 비극의 근본 원인이다. 개인적으로 소설이나 영화의 비극적인 결말을 좋아하지 않아 최대한 멀리하려고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의 내용을 쫓다 보면 이런 생각이 나를 떠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라는 생각에 책을 덮고 비록 리어왕이 비극으로 끝나지만 마음속으로 희극으로 바꾸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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