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어요. 그 시절, 소중한 생명을 미래세대에 바친 많은 분들 덕분에 지금 이 순간에도 컴퓨터 자판을 두드릴 수 있게 됐다. 그들이 이 휴식, 이 휴식을 즐겼으면 좋았을 텐데. 덕혜옹주가 나라를 빼앗기지 않았다면 부용정을 거닐며 아버지와 공주의 손을 잡고 웃을 수 있었을 것이다.우리는 그들에 대한 감사에 어떻게 보답해야 하고, 그들에 대한 우리의 사과와 수치심을 어떻게 씻어야 할까. 이 책을 읽고 덕혜옹주의 인간적인 비극을 안타까워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일 것이다. 또한, 우리는 그녀의 무기력함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해야 하지 않을까? 아울러 일제의 역적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고 후손들이 이 땅의 주류로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현실에 분노를 표출해야 한다는 분노가 무겁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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