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제목 : 코로나19관련 물류센터 집단감염 사례에 대하여-사회적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문제
목차
1. 서론
2. 본론
(1) 쿠팡 고양 물류센터 감염사태
(2) 로젠택배 이천 물류센터 감염사태
3. 결론
4. 출처 및 참고문헌
목차
1. 서론
2. 본론
(1) 쿠팡 고양 물류센터 감염사태
(2) 로젠택배 이천 물류센터 감염사태
3. 결론
4. 출처 및 참고문헌
본문내용
도 불구하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물론, 살아있는 인간의 생존을 포함한 기본권을 보장하는 선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가장 온건하고 확실한 해결방법이다. 바로, 일시적 고립이다. 과거 신천지 클러스터에 의해 대구에서 자연스럽게 벌어진 사태와 같다.
그러나 그것이 지금 이루어질 수는 없다. 이유로 제시할 수 있는 것들은 많이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하나, 물자가 충분히 저장되어 있지 않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와 물동량이 동시에 유지되는 상황에서, 방역을 위해 강력한 통제가 아닌, 각자도생의 과정에서 방역에 약간 더 신경쓰는 ‘일상 유지’ 대책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당연히 위기감은 극도로 줄어들었으며, 대다수의 사고방식 역시 ‘급진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해결해야 할 위기’가 아닌, ‘언젠가는 끝나야 하지만 당장 안 끝나서 답답한’ 피로할 뿐인 문제가 되었다. 이는 언제라도 위기가 심화되어 강한 통제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구성원들을 멀어지게 하였고, 따라서 고립을 버텨낼 물자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둘, 물자를 준비하고 고립책을 실시하고자 하더라도, 고립에 필요한 물자를 직접 살 여유가 남아있지 않다. 대다수 개인가구에서는 저축액이 모자라고, 또한 설령 고립기간 동안 버텨낼 물자를 구비한다 하더라도 집세는 여전히 존재한다.
결국 우리는 이 상태로 꾸준히 버텨나갈 수 밖에 없다. 피로하고 답답하지만, 이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그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되지 않을 수 있었다. 특히 물류업계의 상황에 대해서만 생각해 보자면, 이는 곧 이미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오던 근로환경과 고용구조의 문제가 관리소홀, 감염대책의 효과가 미비하도록 노동자들을 몰아세운 결과물에 불과하다.
신체 활동이 많으므로 50분 일하고 10분 쉬는 것을 넘어서 25분 일하고 5분 쉬는 사이클로, 근로시간을 6시간으로 줄이는 대신 하루 중의 브레이크 타임을 길게 보장하여 노동자들이 쉽게 지치지 않도록 하는 등 노동강도를 줄였다면 마스크를 약간 끼고 있다 하더라도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쳐 쓰러지고 힘들어 나자빠지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정규직이 모자라면 사업의 지속적인 관리가 힘들다. 그리고 계약직의 근무성실도가 높을 것을 기대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정규직과 계약 근로직의 비율을 적어도 1:4 정도로 맞추었다 하더라도, 현재 방역대책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인원으로서 기능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에는 임금 외에도 지불해야 할 금액이 늘어나게 되고, 경력이 인정될 일 없는 일용직들을 이용하면서 얻는 싼값에 사람을 부린다는 편익을 포기해야 한다. 그러므로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는 것이 좋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가 계속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중 그 누구도 제대로 알려고도, 해결하려고도 한 적은, 없었다.
출처 및 참고문헌
-YTN 2021.1.1. 「로젠택배 이천물류센터 누적 확진자 80명...일상 영역 집단 감염 속출」
https://www.ytn.co.kr/_ln/0103_202101011841500841
-NEWS1 뉴스 2020.12.28. 「[단독]로젠택배 이천물류센터 14명 집단 확진」
https://www.news1.kr/articles/?4163414
-dongA.com 2020.5.29. 「고양 물류센터 직원, PC방 흡연실서 부천 직원 만나 감염된 듯」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529/101266025/1
그러나 그것이 지금 이루어질 수는 없다. 이유로 제시할 수 있는 것들은 많이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하나, 물자가 충분히 저장되어 있지 않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와 물동량이 동시에 유지되는 상황에서, 방역을 위해 강력한 통제가 아닌, 각자도생의 과정에서 방역에 약간 더 신경쓰는 ‘일상 유지’ 대책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당연히 위기감은 극도로 줄어들었으며, 대다수의 사고방식 역시 ‘급진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해결해야 할 위기’가 아닌, ‘언젠가는 끝나야 하지만 당장 안 끝나서 답답한’ 피로할 뿐인 문제가 되었다. 이는 언제라도 위기가 심화되어 강한 통제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구성원들을 멀어지게 하였고, 따라서 고립을 버텨낼 물자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둘, 물자를 준비하고 고립책을 실시하고자 하더라도, 고립에 필요한 물자를 직접 살 여유가 남아있지 않다. 대다수 개인가구에서는 저축액이 모자라고, 또한 설령 고립기간 동안 버텨낼 물자를 구비한다 하더라도 집세는 여전히 존재한다.
결국 우리는 이 상태로 꾸준히 버텨나갈 수 밖에 없다. 피로하고 답답하지만, 이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그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되지 않을 수 있었다. 특히 물류업계의 상황에 대해서만 생각해 보자면, 이는 곧 이미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오던 근로환경과 고용구조의 문제가 관리소홀, 감염대책의 효과가 미비하도록 노동자들을 몰아세운 결과물에 불과하다.
신체 활동이 많으므로 50분 일하고 10분 쉬는 것을 넘어서 25분 일하고 5분 쉬는 사이클로, 근로시간을 6시간으로 줄이는 대신 하루 중의 브레이크 타임을 길게 보장하여 노동자들이 쉽게 지치지 않도록 하는 등 노동강도를 줄였다면 마스크를 약간 끼고 있다 하더라도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쳐 쓰러지고 힘들어 나자빠지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정규직이 모자라면 사업의 지속적인 관리가 힘들다. 그리고 계약직의 근무성실도가 높을 것을 기대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정규직과 계약 근로직의 비율을 적어도 1:4 정도로 맞추었다 하더라도, 현재 방역대책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인원으로서 기능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에는 임금 외에도 지불해야 할 금액이 늘어나게 되고, 경력이 인정될 일 없는 일용직들을 이용하면서 얻는 싼값에 사람을 부린다는 편익을 포기해야 한다. 그러므로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는 것이 좋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가 계속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중 그 누구도 제대로 알려고도, 해결하려고도 한 적은, 없었다.
출처 및 참고문헌
-YTN 2021.1.1. 「로젠택배 이천물류센터 누적 확진자 80명...일상 영역 집단 감염 속출」
https://www.ytn.co.kr/_ln/0103_202101011841500841
-NEWS1 뉴스 2020.12.28. 「[단독]로젠택배 이천물류센터 14명 집단 확진」
https://www.news1.kr/articles/?4163414
-dongA.com 2020.5.29. 「고양 물류센터 직원, PC방 흡연실서 부천 직원 만나 감염된 듯」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529/101266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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