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사유는 일련의 무한한 대상들 속으로 흩어질 것이다. 돌이켜생각하기는 불가능해질 것이다. 긍정적 힘, 긍정성 과잉은 오직 계속 생각해나가기만을 허용하기 때문이다.」(p52~p53)
「 무위(無爲)는 도가(道家) 사상의 핵심이다. 무위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일을 인위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무위nicht-zu의 부정성은 사색의 본질적 특성이기도 하다. 예컨대 참선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들이닥쳐 오는 것에서 스스로를 해방함으로써 무위의 순수한 부정성, 즉 공空에 도달하려 한다. 그것은 극도로 능동적인 과정이며 수동성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이다. 참선은 자기 안에서 어떤 주권적 지점에 도달하기 위한 연습, 중심이 되고자 하는 연습이다. 이에 반해 긍정적 힘만을 지닌 사람은 대상에 완전히 내맡겨진 신세가 된다. 역설적이게도 활동과잉은 극단적으로 수동적인 형태의 행위로서 어떤 자유로운 행동의 여지도 남겨놓지 않는다. 그것은 긍정적 힘의 일방적 절대화가 낳은 결과이다.」(p53~p54)
「성과사회, 활동사회는 그 이면에서 극단적 피로와 탈진 상태를 야기한다. 이러한 심리 상태는 부정성의 결핍과 함께 과도한 긍정성이 지배하는 세계의 특징적 징후이다.…… 성과사회의 피로는 사람들을 개별화하고 고립시키는 고독한 피로다. 그것은 한트케가 『피로에 대한 시론』에서 “분열적인 피로”라고 부른 바 있는 바로 그 피로다. 」(p66)
「“근복적 피로”는 아무것도 할 능력이 없는 탈진 상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근본적 피로는 오히려 특별한 능력으로 묘사된다. 그것은 영감을 준다. 그것은 정신이 태어나게 한다. “피로의 영감”은 무위에 관한 것이다.」(p68~p69)
「탈진의 피로는 긍정적 힘의 피로다. 그것은 무언가를 행할 수 있는 능력을 빼앗아간다. 영감을 주는 피로는 부정적 힘의 피로, 즉 무위의 피로다.」(p71~72)
당신이 앞만 보고 달려와서 결국 번아웃이 발생하고, 지독하게 우울한 상태라면 모든 불행의 원인을 본인한테만 돌리지 말고, 잠시 멈춰서서 하지 않을 수 있는 힘.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을 생각해보자.
저자가 생각하는 성과사회에서 정신을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성과사회의 압력은 끝없는 성공을 향한 유혹에 노출되어 있는 개개인의 반성과 자각을 통해서만 물리칠 수 있다고 하며,‘건강’과 ‘벌거벗은 생명’이 성과사회의 최후의 가치라고 여긴다.
「 무위(無爲)는 도가(道家) 사상의 핵심이다. 무위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일을 인위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무위nicht-zu의 부정성은 사색의 본질적 특성이기도 하다. 예컨대 참선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들이닥쳐 오는 것에서 스스로를 해방함으로써 무위의 순수한 부정성, 즉 공空에 도달하려 한다. 그것은 극도로 능동적인 과정이며 수동성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이다. 참선은 자기 안에서 어떤 주권적 지점에 도달하기 위한 연습, 중심이 되고자 하는 연습이다. 이에 반해 긍정적 힘만을 지닌 사람은 대상에 완전히 내맡겨진 신세가 된다. 역설적이게도 활동과잉은 극단적으로 수동적인 형태의 행위로서 어떤 자유로운 행동의 여지도 남겨놓지 않는다. 그것은 긍정적 힘의 일방적 절대화가 낳은 결과이다.」(p53~p54)
「성과사회, 활동사회는 그 이면에서 극단적 피로와 탈진 상태를 야기한다. 이러한 심리 상태는 부정성의 결핍과 함께 과도한 긍정성이 지배하는 세계의 특징적 징후이다.…… 성과사회의 피로는 사람들을 개별화하고 고립시키는 고독한 피로다. 그것은 한트케가 『피로에 대한 시론』에서 “분열적인 피로”라고 부른 바 있는 바로 그 피로다. 」(p66)
「“근복적 피로”는 아무것도 할 능력이 없는 탈진 상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근본적 피로는 오히려 특별한 능력으로 묘사된다. 그것은 영감을 준다. 그것은 정신이 태어나게 한다. “피로의 영감”은 무위에 관한 것이다.」(p68~p69)
「탈진의 피로는 긍정적 힘의 피로다. 그것은 무언가를 행할 수 있는 능력을 빼앗아간다. 영감을 주는 피로는 부정적 힘의 피로, 즉 무위의 피로다.」(p71~72)
당신이 앞만 보고 달려와서 결국 번아웃이 발생하고, 지독하게 우울한 상태라면 모든 불행의 원인을 본인한테만 돌리지 말고, 잠시 멈춰서서 하지 않을 수 있는 힘.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을 생각해보자.
저자가 생각하는 성과사회에서 정신을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성과사회의 압력은 끝없는 성공을 향한 유혹에 노출되어 있는 개개인의 반성과 자각을 통해서만 물리칠 수 있다고 하며,‘건강’과 ‘벌거벗은 생명’이 성과사회의 최후의 가치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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