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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고 불필요한 감정 소모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만들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나는 믿는다. 나의 민낯을 알면서도 오랜 시간 곁에서 나를 응원하고 지켜봐주는 든든한 나의 편이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서로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은 세상의 경제적 관념으로는 설명될 수 없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관계에서는 더욱이 말이다. 나와 취향이 변하고 상황이 달라져도 늘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든든하겠는가. 내가 무너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은 나를 무조건적으로 믿어주고 애정해주는 사람, 친구가 있어서가 아니겠는가. 나의 소중한 네 명의 친구들도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서로의 삶의 방향과 취향이 달라지고 있다. 서로의 공감대가 다르고 공통분모도 달라지고 있지만 나는 여전히 나의 친구들이 소중하며 그들과 나누는 우정이 소중하다. 그들을 통해 여전히 배우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MZ세대의 쿨한 우정 관계에서 느끼지 못할 진하고 따뜻한 위안이 내게는 있다. 비록 그 따뜻한 위안을 얻기 위해 내가 소모해야할 감정 노동이 아주 많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위안이라면 얼마든지 나의 에너지를 소모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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