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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누구나 사소한 일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살아가는데 우주의 기원과 팽창에 잠시 눈을 돌리고 나면 지금 하고 있는 고민과 우리의 삶이 미세하다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그것이 허무주의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주 창설이론을 건전한 성찰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철학자들이 우주를 탐구하는 자연철학까지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그러다 학문이 분화되면서 자연철학은 철학으로부터 분리되었을 것이다. 어쨌든 거꾸로 생각해 보면, 자연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것도 철학적 인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말할 수 없이 거대한 우주 이론이야 말로 가장 효과적인 자기 성찰의 수단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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