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발달_영화 속 성인 후기 인물의 인간발달 특성과 인생에서 성인 후기의 의미

소개글

인생발달_영화 속 성인 후기 인물의 인간발달 특성과 인생에서 성인 후기의 의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오베라는 남자> 속 오베의 인간발달 특성
1) 성격 발달
2) 죽음에 대한 인식과 적응
2. 인생에서 성인 후기가 갖는 의미
3. 참고문헌

본문내용

, 죽는다. 이 사실에 적응하고 이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바로 노년기가 가져야 하는 진짜 의미이다.
노년기는 인생의 마지막 시기로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의 가치가 새로워지는 시기이다. 죽음에 대비하며 과오를 돌아보고 관계를 수정하며 업적이나 후손에 대해 뿌듯함을 느끼는 시기이다. 그러나 그것도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한 노년기의 의미는 바로 죽음의 순간에 있다. 노년기는 인간이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에 대한 적시로써, 인간이 영원히 살 수도 없지만 당장 내일 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의 현시로써 인간의 삶에 시간성을 부여하고 삶의 매 순간에 가치를 매기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죽는다. 위대한 아메리칸 원주민 스승의 말처럼 죽음은 내 오른쪽 어깨 위에 바싹 붙어 늘 나와 함께 있다. 그러한 사실을 늘 알고 죽음과 친구가 되는 것이 우리가 죽음의 공포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삶의 매 순간을 소중히 하는 근원이다. 죽음을 정면으로 바라볼 때에 살아 있는 시간의 소중함이 보인다. 그리고 현재 중요하다고 막연히 느끼는 일들의 진짜 중요도가 보인다. 내일 당장 죽는다 해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인지, 지금 당장 죽는다 해도 후회를 남기지 않을 수 있는지. 죽음은 인생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스승으로 언제나 거기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은 조금 피곤하다. 죽음이 언제 어디에서 올지 모른다는 감각은 경우에 따라 허무주의나 저급한 쾌락주의에 빠질 위험이 있다. 죽음이 오되, 반드시 오되 서서히, 삶을 소진시키며 다가올 것이라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결국 죽음은 죽음의 순간에 느낄 고통이나 죽음 이후의 영적, 종교적 경고로 인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최종적이고 궁극적인 상실에 대한 공포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게 있는 모든 것을, 내가 가지지 못한 모든 것에 대한 기회를 영구적으로 잃어버릴 것이라는 공포가 인생에 유효한 촉매와 같다면 그것이 당장 내일일수도 있다는 것은 지나치게 많이 집어넣은 촉매와 같다. 상실이 서서히 다가올 것이며 그 과정이 어디에서나 흔하게 눈에 띈다면 이보다 더 효과적일 수는 없다.
그것이 노년기의 의미이다. 인생은 스러질 것이며 시간은 유효하고 관계는 유한하다는 것에 대한 가르침이 노년기 그 자체이며 지금 늙은, 늙어가고 있는 모든 인간은 이후에 살아가는 인간들에 대한 생생한 경고이자 스스로에게 예비된 하나의 과정을 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모든 인간이 노년기를 겪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노년에 도달하기 이전에 죽는 인간도 상당히 많다. 그러므로 노년기를 준비한다는 것은 상실을 준비한다는 것이므로 이미 모든 것을 누리고 가진 중년기 이후에 그 준비를 말하는 것은 이미 소용이 없다. 노년기에 대한 준비는 전 생애에 걸친 삶의 태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것이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혹자는 흡연과 방만한 식생활을 누리며 노년을 향해 나아갈 수도 있고 경제적 여유만을 위해 관계를 희생시키며 달려갈 수도 있다. 어떤 삶을 살아왔느냐 하는 것은 무엇을 잃을 것이냐와 같은 의미이며 무엇을 어떻게 어느 정도의 시간에 걸쳐 잃을 것이냐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성공적 노화란 별다른 준비를 거치는 것이 아닌 지금껏 노년기를, 죽음을, 상실을 향해 착실히 살아온 나다운 삶의 결과일 뿐이다. 인생 후기란 인생 전기나 중기에서 별도로 떨어진 하나의 시기가 아닌 유기적 연속성을 가진 전체의 일부일 뿐인 것이다.
3. 참고문헌
정옥분, 「성인노인심리학」, 학지사, 2013
대한노인정신의학회, 「노인정신의학」, 중앙문화사, 1998
Carlos Castaneda, 「Journey to Ixtlan」,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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