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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신화개관
1. 신관과 신화의 기능
설화의 분류 · 신화와 신관 · 신화의 기능 · 신화와 놀이, 의례, 의식
2. 신화의 고고학
구석기시대의 신화 · 신석기시대 이후의 신화
3. 주술신앙
주술의 원리 · 삼국유사와 주술신앙
4. 북방신화와 남방신화
북방신화와 남방신화의 차이점 · 북방신화의 예 · 남방신화의 예
5. 의례와 삶의 성화
가입, 통과의례 · 희생제의 · 삶의 성화 · 죽음의 의례
Ⅲ. 삼국유사와 신화
1. 한국 신화의 분류
2. 단군신화
3. 동명신화
4. 신라시조 혁거세왕 신화
5. 탈해왕 신화
6. 가락국의 시조 수로왕신화
Ⅳ. 한국의 무교(무당종교) 신화
1. 한국무교의 발생과 전개
한국의 고대신앙과 무교의 원형 ·
한국무교 전개의 개요 · 신라무교의 전개
2. 무격신앙과 그 구조적 특성
무격의 어원과 기능 · 굿과 그 구조 · 굿의 기본 형태와 굿의 세계 이해 ·
굿의 진행형태 · 무가와 무교의 세계관 · 무교문화
3. 창세시조신화
직접 하강한 신 · 지상에서 탄생한 신(천지왕본풀이) ·
기록에 의한 천지창조 신화
4. 생산신 신화 : 제석본풀이
5. 칠성풀이(살풀이)
6. 바리데기 신화 : 진오기굿 · 오구굿 · 망묵이굿
7. 성주풀이
Ⅴ. 무교신화의 정형화인 민간신앙의 형태
1. 천신강림과 한국 민간신앙의 관계
민간신앙의 의미와 분류 · 신년제의 원본적 의미와 기능
2. 동신신앙(洞神信仰)
2-1. 국사당신앙
국사당 명칭의 어원 · 국사당신앙의 본질 · 국사당신앙의 전개
2-2 서낭당신앙
서낭당의 위치와 형태 · 서당당 명칭의 어원· 서낭신앙의 전개 ·
서낭신앙의 본질
2-3. 장승과 벅수신앙
장승과 벅수 개관 · 장승의 기원과 전개 ·
장승과 벅수의 기능과 조형 · 장승제의
2-4. 성기신앙
3. 가신신앙 : 성주신앙
성주신앙의 기원과 본질 · 성주신앙의 형태 · 성주신의 본향
1. 신관과 신화의 기능
설화의 분류 · 신화와 신관 · 신화의 기능 · 신화와 놀이, 의례, 의식
2. 신화의 고고학
구석기시대의 신화 · 신석기시대 이후의 신화
3. 주술신앙
주술의 원리 · 삼국유사와 주술신앙
4. 북방신화와 남방신화
북방신화와 남방신화의 차이점 · 북방신화의 예 · 남방신화의 예
5. 의례와 삶의 성화
가입, 통과의례 · 희생제의 · 삶의 성화 · 죽음의 의례
Ⅲ. 삼국유사와 신화
1. 한국 신화의 분류
2. 단군신화
3. 동명신화
4. 신라시조 혁거세왕 신화
5. 탈해왕 신화
6. 가락국의 시조 수로왕신화
Ⅳ. 한국의 무교(무당종교) 신화
1. 한국무교의 발생과 전개
한국의 고대신앙과 무교의 원형 ·
한국무교 전개의 개요 · 신라무교의 전개
2. 무격신앙과 그 구조적 특성
무격의 어원과 기능 · 굿과 그 구조 · 굿의 기본 형태와 굿의 세계 이해 ·
굿의 진행형태 · 무가와 무교의 세계관 · 무교문화
3. 창세시조신화
직접 하강한 신 · 지상에서 탄생한 신(천지왕본풀이) ·
기록에 의한 천지창조 신화
4. 생산신 신화 : 제석본풀이
5. 칠성풀이(살풀이)
6. 바리데기 신화 : 진오기굿 · 오구굿 · 망묵이굿
7. 성주풀이
Ⅴ. 무교신화의 정형화인 민간신앙의 형태
1. 천신강림과 한국 민간신앙의 관계
민간신앙의 의미와 분류 · 신년제의 원본적 의미와 기능
2. 동신신앙(洞神信仰)
2-1. 국사당신앙
국사당 명칭의 어원 · 국사당신앙의 본질 · 국사당신앙의 전개
2-2 서낭당신앙
서낭당의 위치와 형태 · 서당당 명칭의 어원· 서낭신앙의 전개 ·
서낭신앙의 본질
2-3. 장승과 벅수신앙
장승과 벅수 개관 · 장승의 기원과 전개 ·
장승과 벅수의 기능과 조형 · 장승제의
2-4. 성기신앙
3. 가신신앙 : 성주신앙
성주신앙의 기원과 본질 · 성주신앙의 형태 · 성주신의 본향
본문내용
은 신의 행위를 반복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 최초의 살해는 신적존재의 희생과 함께 죽음이라는 숙명이 비롯하고, 또 그 결과 생명보전의 유일한 수단인 성적행위가 시작되었다. 인간이 먹는 동물과 식물은 신을 살해한 소산이다. 그것은 시간의 시초에 이루어진 창조행위이다. 따라서 희생된 신의 육체는 먹을 것으로 변하였다. 축제 때 돼지를 잡아먹고, 농작물의 첫 수확물을 먹는 것은 신의 육체를 먹는 것이다. 식인종이 인간의 육체를 먹는 것도 같은 의미이다.
건축공희도 이러한 형태의 우주창조 신화에서 유래한다. 만약 어떤 건축물이 오래 견딜 수 있으려면 살아있는 것, 즉 생명과 혼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 혼을 옮기는 것은 피를 흘리는 희생에 의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영원회귀의 신화』에 기록된 아브라함의 희생제의도 이러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브라함이 보여준 희생의 예는 신이 창조한 원형적인 행위의 모방이라는 전통적인 관념과 종교적 경험을 통해 획득된 믿음의 차이를 보여준다. 예언자시대까지 히브리인들이 살았던 동방세계에서는 첫아이의 희생이 일반적인 관행이었다. 첫아이는 신의 아들이라고 여겨졌다. 그 첫아이를 희생물로 바침으로써 사람들은 원래 신의 소유였던 것을 신에게 되돌려주었다고 믿었다. 어린 피가 신의 고갈된 에너지를 배가 시켜주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풍요의 신들은 세상을 유지시키고 풍요롭게 하려는 노력 속에서 자신들의 본질을 고갈시켜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들 자신이 주기적으로 재생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이삭은 신의 아들이었다. 아브라함과 사라 사이에서 이삭이 태어난 것은 사라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이삭은 약속과 믿음의 아들이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희생으로 바친 것은 그 형식에 있어서 관습이었던 첫아이의 희생과 비슷하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관습적인 희생은 단지 하나의 제의였을 뿐이다. 반면에 아브라함의 희생은 믿음의 행위였다. 아브라함은 자기에게 왜 그런 희생이 요구 되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그 희생을 자신에게 요구한 것이 주이기 때문에 그는 희생을 치른다. 외견상 불합리해 보이는 그 행위를 통하여 아브라함은 믿음이라는 새로운 종교적 경험을 확립한다.」
5-3. 삶의 성화
근대이전인 중세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교적이었지만 근대화· 산업화에 따라 신성은 없어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인간들은 그 자신을 오직 역사의 주체로 간주하여 신적인 요소들을 모두 거부한다. 달리 말하면 인간들은 자기 자신과 세계를 탈신성화 시키는 정도에 비례해서만 스스로 자신을 완전하게 만든다. 성스러운 것은 그가 자유를 획득하는 데 최대의 장애물이다. 그는 최후의 신이 살해되기 전까지는 진정으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그는 그의 선조의 미신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고 정화시키는 정도에 비례하여 그 자신이 된다. 비종교적인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성생활· 식사· 노동· 유희 등 무엇이든 탈신성화 되고 말았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그러한 생리적 행위가 모두 정신적인 의미를 상실하고, 따라서 진정한 인간적인 차원을 상실하였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중세기시대의 종교적 인간들은 생리적 행위를 비롯한 모든 행위에 신성을 부여했다. 그것은 신이 행했던 행동을 모방하였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인간의 신체기관이나 그 기능들은 우주적 영역 및 현상과의 동일시를 통하여 종교적 가치를 부여받고 있다. 즉 여성은 토지 및 대지신모와 동일시되고, 성행위는 천지의 성혼 및 씨뿌리기와 동일시된다. 또한 인간의 신체와 우주의 현상도 동일시가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눈과 태양, 두 눈과 일월, 두개골과 만월, 호흡과 바람, 뼈와 돌, 머리카락과 풀 등의 상동성이 그러하다.
인간과 우주와의 동일시가 이루어지는 종교적 인간은 세계를 향해 열려 있다. 이러한 인간들의 체험은 언제나 종교적이다. 왜냐하면 세계는 신성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리적 기능이 성스런 사건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만 한다. 식사는 하나의 의례이며, 식물은 성스러운 것으로 신의 선물이거나 신들에게 바치는 공물로 간주된다. 성생활도 의례가 되어 신들의 행위(하늘과 땅의 성혼)와 동일시된다.
이러한 인간과 우주의 동일시, 특히 그 결과로서의 생리적 생활의 신성화는 고도로 발달된 종교들 가운데서 그 생명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에 대한 하나의 예를 들어본다면, 탄트라에서 의례로서의 성적결합을 들 수 있다. 탄트라에서는 성적인 행위가 어떻게 의례로 변형될 수 있으며, 또한 의례가 끝났을 때 그 행위가 어떻게 신비로운 기술로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는 가를 명백하게 보여준다. 탄트라는 우주의 근본원리요, 우주적인 에너지인 샥티와 자아를 의미하는 시바가 결합한 것이다. 이는 우주[梵]와 자아[我]의 일치를 의미한다. 결국 탄트라 수행자의 목표는 내재하는 샥티를 통해서 시바와 결합하는 것이다. 이것은 남녀의 성적결합으로도 상징된다.
『브리히다라냐카 우파니샤드』의 기록에 의하면 ‘나는 하늘이요 그대는 땅이다.’라는 남자의 선언은 여자가 베다의 거룩한 제단으로 변형된 다음에 창하여진다. 탄트라에서 여성은 우주의 여신인 샥티를 구현하기에 이른다. 한편 남자는 청정· 부동하며 고요한 정신인 시바와 동일시된다. 성적결합은 무엇보다도 우주적 에너지와 정신이라는 두 원리의 통합이다. 그래서 탄트라에서는 이렇게 표현한다. ‘참된 성적결합은 최고신인 샥티와 아트만(정신)의 결합이다. 그 외의 결합은 단지 여인과의 육체적 교섭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더 이상의 생리적 문제가 아니고 하나의 신비적인 의례이다. 배우자는 더 이상의 인간적 존재가 아니며 신들처럼 속박을 벗어난 자유로운 존재이다. 그래서『브리히다라냐카 우파니샤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것을 아는 자는 어떤 죄를 범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청정하여 불사불멸한다.’어떤 종교에서는 수천 년간 지옥불에서 타게 하는 원인이 되는 이러한 성적문란인 듯한 행위가 탄트라에서는 영원한 구원을 얻게 한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카쥬라호사원>
<카쥬라호사원의 조각상>
<카쥬라호사원
건축공희도 이러한 형태의 우주창조 신화에서 유래한다. 만약 어떤 건축물이 오래 견딜 수 있으려면 살아있는 것, 즉 생명과 혼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 혼을 옮기는 것은 피를 흘리는 희생에 의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영원회귀의 신화』에 기록된 아브라함의 희생제의도 이러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브라함이 보여준 희생의 예는 신이 창조한 원형적인 행위의 모방이라는 전통적인 관념과 종교적 경험을 통해 획득된 믿음의 차이를 보여준다. 예언자시대까지 히브리인들이 살았던 동방세계에서는 첫아이의 희생이 일반적인 관행이었다. 첫아이는 신의 아들이라고 여겨졌다. 그 첫아이를 희생물로 바침으로써 사람들은 원래 신의 소유였던 것을 신에게 되돌려주었다고 믿었다. 어린 피가 신의 고갈된 에너지를 배가 시켜주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풍요의 신들은 세상을 유지시키고 풍요롭게 하려는 노력 속에서 자신들의 본질을 고갈시켜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들 자신이 주기적으로 재생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이삭은 신의 아들이었다. 아브라함과 사라 사이에서 이삭이 태어난 것은 사라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이삭은 약속과 믿음의 아들이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희생으로 바친 것은 그 형식에 있어서 관습이었던 첫아이의 희생과 비슷하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관습적인 희생은 단지 하나의 제의였을 뿐이다. 반면에 아브라함의 희생은 믿음의 행위였다. 아브라함은 자기에게 왜 그런 희생이 요구 되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그 희생을 자신에게 요구한 것이 주이기 때문에 그는 희생을 치른다. 외견상 불합리해 보이는 그 행위를 통하여 아브라함은 믿음이라는 새로운 종교적 경험을 확립한다.」
5-3. 삶의 성화
근대이전인 중세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교적이었지만 근대화· 산업화에 따라 신성은 없어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인간들은 그 자신을 오직 역사의 주체로 간주하여 신적인 요소들을 모두 거부한다. 달리 말하면 인간들은 자기 자신과 세계를 탈신성화 시키는 정도에 비례해서만 스스로 자신을 완전하게 만든다. 성스러운 것은 그가 자유를 획득하는 데 최대의 장애물이다. 그는 최후의 신이 살해되기 전까지는 진정으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그는 그의 선조의 미신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고 정화시키는 정도에 비례하여 그 자신이 된다. 비종교적인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성생활· 식사· 노동· 유희 등 무엇이든 탈신성화 되고 말았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그러한 생리적 행위가 모두 정신적인 의미를 상실하고, 따라서 진정한 인간적인 차원을 상실하였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중세기시대의 종교적 인간들은 생리적 행위를 비롯한 모든 행위에 신성을 부여했다. 그것은 신이 행했던 행동을 모방하였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인간의 신체기관이나 그 기능들은 우주적 영역 및 현상과의 동일시를 통하여 종교적 가치를 부여받고 있다. 즉 여성은 토지 및 대지신모와 동일시되고, 성행위는 천지의 성혼 및 씨뿌리기와 동일시된다. 또한 인간의 신체와 우주의 현상도 동일시가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눈과 태양, 두 눈과 일월, 두개골과 만월, 호흡과 바람, 뼈와 돌, 머리카락과 풀 등의 상동성이 그러하다.
인간과 우주와의 동일시가 이루어지는 종교적 인간은 세계를 향해 열려 있다. 이러한 인간들의 체험은 언제나 종교적이다. 왜냐하면 세계는 신성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리적 기능이 성스런 사건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만 한다. 식사는 하나의 의례이며, 식물은 성스러운 것으로 신의 선물이거나 신들에게 바치는 공물로 간주된다. 성생활도 의례가 되어 신들의 행위(하늘과 땅의 성혼)와 동일시된다.
이러한 인간과 우주의 동일시, 특히 그 결과로서의 생리적 생활의 신성화는 고도로 발달된 종교들 가운데서 그 생명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에 대한 하나의 예를 들어본다면, 탄트라에서 의례로서의 성적결합을 들 수 있다. 탄트라에서는 성적인 행위가 어떻게 의례로 변형될 수 있으며, 또한 의례가 끝났을 때 그 행위가 어떻게 신비로운 기술로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는 가를 명백하게 보여준다. 탄트라는 우주의 근본원리요, 우주적인 에너지인 샥티와 자아를 의미하는 시바가 결합한 것이다. 이는 우주[梵]와 자아[我]의 일치를 의미한다. 결국 탄트라 수행자의 목표는 내재하는 샥티를 통해서 시바와 결합하는 것이다. 이것은 남녀의 성적결합으로도 상징된다.
『브리히다라냐카 우파니샤드』의 기록에 의하면 ‘나는 하늘이요 그대는 땅이다.’라는 남자의 선언은 여자가 베다의 거룩한 제단으로 변형된 다음에 창하여진다. 탄트라에서 여성은 우주의 여신인 샥티를 구현하기에 이른다. 한편 남자는 청정· 부동하며 고요한 정신인 시바와 동일시된다. 성적결합은 무엇보다도 우주적 에너지와 정신이라는 두 원리의 통합이다. 그래서 탄트라에서는 이렇게 표현한다. ‘참된 성적결합은 최고신인 샥티와 아트만(정신)의 결합이다. 그 외의 결합은 단지 여인과의 육체적 교섭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더 이상의 생리적 문제가 아니고 하나의 신비적인 의례이다. 배우자는 더 이상의 인간적 존재가 아니며 신들처럼 속박을 벗어난 자유로운 존재이다. 그래서『브리히다라냐카 우파니샤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것을 아는 자는 어떤 죄를 범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청정하여 불사불멸한다.’어떤 종교에서는 수천 년간 지옥불에서 타게 하는 원인이 되는 이러한 성적문란인 듯한 행위가 탄트라에서는 영원한 구원을 얻게 한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카쥬라호사원>
<카쥬라호사원의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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