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미 눈으로 만든 사람 독후감

소개글

최은미 눈으로 만든 사람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목차>
1. 들어가며
2. 친족성폭력이라는 그늘
3. 육식의 성정치
4. 신체의 상호연결성

본문내용

스럽게 살다 죽지 못한 동물들의 인위적인 고기라는 것을 백은호는 속시원히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수세에 몰리면 백은호는 키에 매달리는 강윤희를 공격했다. 자식의 전시가치에 집착하는 욕망덩어리라는 것이었다. (107)
<눈으로 만든 사람>에서 강윤희가 겪는 고통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하지 않았다는 건 납득할 수 있었지만 자신이 잘못된 존재가 아니라는 건 여전히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259) (<내게 내가 나일 그때>) 내가 나와 유리되는 경험, 바로 소외다. <눈으로 만든 사람>은 어떤 폭력의 피해 앞에서 공감과 이해를 받지 못하고 떨고 있는 이의 고독에 관한 소설이다.
강윤희의 통증과 고통은 가시화되지 않는다. 남편 백은호나 다른 가족들은 강윤희의 통증과 그 원인에 대해 알지 못한다. 강윤희 자신조차도 “몸의 증상을 빼면 그만큼 그 일은 현실감이 없었”던 것으로 여긴다. 이러한 ‘이해(표상)불가능성’이 앞서 말했던 트라우마의 특징이다. 그리고 병리적 증상은 사건과 인식 사이의 잠복기에 묻혀 있던 트라우마의 진실이 귀환하는 특별한 기억의 형태인 것이다. 성조숙증을 앓는 딸 백아영의 신체에 강윤희가 신경증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지 가족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저 과민반응이라고 치부할 뿐이다.
가시화하거나 설명가능한 통증이 아닌 고통에 대하여 강윤희는 공론화하지 못한다. 강윤희는 자신의 통증과 사회적 관계 속에서의 고통과의 연관성을 사유하지 못하도록 차단당한다. 타인들에 대해서도 본인에 대해서도 말이다. 그것이 강윤희가 겪는 진짜 고통인지도 모른다.

키워드

최은미,   눈으로 만든 사람,   한국현대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