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나라의 음식문화.

본문내용

구미나 동남아의 길을 걷다 보면 길거리에서도 음식을 먹는 사람들을 심심치않게 보게 된다. 기다란 바게트 빵이나 큼지막한 피자를 으적으적 씹으며 콜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고, 자동차 운전을 하면서 한 손으론 운전대, 다른 손으론 햄버거를 먹으면서 또 간간히 면도까지 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젊은이들은 아이스크림이나 붕어빵 같은 것을 걸어가며 먹기도 하지만 그건 엄연히 군것질이라는 이름하에 재미삼아 먹는, 그러니까 식사라고 이름을 붙일 수 없는 것이므로 아무 데서나 식사를 하는 사람들과는 엄연히 구별된다.

먹는다는 문제가 생존의 수단을 넘어서게 되면 지역의 여러 조건과 문화의 제약을 받아, 먹는 것에도 독특한 사회적 예법이 생기게 마련이다. 예컨데 먹는 방법에 따라 도구도 달라지고 그에 따른 가치관도 형성되며 그럼으로써 식탁에서의 예의도 달라진다. 이런 식탁문화의 차이는 문화권이 달라지면 더욱 두드러진다.

우리는 주식과 부식을 엄밀히 구분한다. 이에 반해 서양음식은 주식과 부식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우리의 주식은 밥이요 국이나 반찬은 부식이다. 서양음식에서 빵이 주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밥이 주식이라는 한국적인 사고방식에서 나온 것이다.

주식과 부식이 확실히 나눠지는 문화권의 식사는 항상 서로 함께 이루어지다. 밥만 혹은 반찬만 따로 먹지 않고 늘 같이 먹는다. 이렇듯 주식과 부식을 늘 함께 하는 문화권의 사람들은 통합적이고 총체적인 행동양식이 발달하고 그 반대인 문화권에서는 분석적이고 체계적인 사고가 발달한다고 한다.

키워드

음식,   음식문화,   서양음식,   주식,   먹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