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전제왕권

목차

- 신형식과 이기백의 견해를 중심으로...
I. 序 言

II. 專制王權의 성립

III. 專制王權의 特質 - 儒敎와 佛敎를 中心으로

IV. 統一新羅의 權力構造

V. 結 語

본문내용

이러한 신라관료제의 특성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로 신라의 관료제도는 170년이란 장구한 整備期間을 요하였으며, 神文王 10년 전후에 완비되었다.
중앙행정조직은 4部와 10府를 기간으로 직능상 분화, 정비되었으며, 특정기관의 권력독점을 防止하기 위
해 全體官職體制가 王과 直結되어 議政府와 같은 중간기구를 두지 않았다. 따라서 執事部는 중앙행정을
총괄하는 최고관부도 아니고, 侍中도 首相으로서의 기능이 거의 없었다. 그러므로 制度上으로 없었던 宰
相이 정치적 차원에서 존재하였으며, 兵部爲主의 행정체제가 유지되어 兵部令이 실질적인 執權者가 되
었다.
둘째로 신라의 권력구조는 각 기관의 相互牽制와 均衡을 특징으로 한다. 14관부와 7寺成典을 비롯한
19典의 특수기관은 각기 5단계의 행정조직과 官員數에 있어서 상호균형을 유지하였다. 전자는 정치적
실무를 담당하였고, 후자는 王室의 특수직능을 맡아, 상호간의 독자성을 지켰으며, 그 책임자는 兼職케
함으로써 양자간의 원활한 운영을 꾀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균형과 견제속에서 전제왕권을 보장하
는 장치가 마련되었다.
셋째로 신라관직제의 또 다른 특징은 長, 次官의 複數制와 고위직의 광범한 兼職制이다. 이러한 복수
제는 貴族合議制의 정신에 입각한 사실일수도 있으나 정치적 의미가 컸다. 또한 겸직제도는 정치적 실
권을 장악한 일부 귀족세력의 權力獨占手般으로 이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겸직제도는 관료제의 발
달과정에서 나타났으며, 高麗의 宰相, 判事職이나 朝鮮의 堂上官의 겸직제의 기원이 될 수 있었다. 그러
므로 신라의 재상제도는 專制王權下의 귀족세력존재와 관계가 있으며, 下代에 이르러 더욱 활성화된 것
도 사실이다. 이러한 겸직제는 下級官吏의 경우에도 나타나 近侍를 중심으로 眞骨貴族에 대응하며, 王權
强化에 기여하기도 하였다.
넷째로 신라의 관료정치제도에 특기할 것은 115개나 되는 宮廷官制에도 보여진다. 唐의 그것이 제한
된 기능만을 갖고 있는데 비해, 신라의 궁정관직은 內省, 御龍省, 東宮官으로 3분되어 광범하고 다양한
직능을 갖고 있었다.
이와 같이 통일신라의 관료제도는 그 명칭이나 직능에 있어서 唐의 그것을 모방하였으나, 각 부분에
는 신라의 독자성을 견지하였다. 특히 행정관부와 內廷官府의 제도적인 균형을 통해 전제왕권을 보필하
였으며, 韓國 傳統社會의 制度的 原型을 마련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제도는 거의 고려, 조선시대로 연결
될 수 있었다.

키워드

통일신라,   전제왕권,   신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