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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남북한 병사 총격사건 설명도 갑자기 너무나 침착하게 말문이 열린 수혁의 2,3장에 걸친 증언만으로 간단히 묘사되고 있다. 상황묘사가 지나치게 설명에 의존한다는 점, 중복된 설명이 너무 많다는 점, 구성과 전개가 치밀하지 못하다는 점, 주제를 위한 복선이 너무 작위적이란 점(예나의 개나 마루를 조건반사 실험대상으로 등장시킨 것은 어색하기 짝이 없다),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너무 평면적이란 점(사실상 작중 화자와 수혁의 캐릭터는 그 사고방식과 사상이 거의 동일인물이라고 여겨질 정도다) 등이 큰 단점으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중립국 출신인 주인공의 북한과 공산주의에 대한 인식이 사실상 남한 일반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이 소설의 리얼리티를 떨어뜨리고 있다.
따라서 이 소설은 단지 반공교육을 받고 자라난 작가가 '만일 내가 최전방에서 북한군과 친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상상해서 만든 습작이란 느낌이 강하다. 그만큼 작품의 구성력이나 설득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여겨진다. 좀더 세련되고 매끄러운 소설이었으면 더 바랄 나위 없었겠지만...
--- 2000/10/07 (960175`)
따라서 이 소설은 단지 반공교육을 받고 자라난 작가가 '만일 내가 최전방에서 북한군과 친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상상해서 만든 습작이란 느낌이 강하다. 그만큼 작품의 구성력이나 설득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여겨진다. 좀더 세련되고 매끄러운 소설이었으면 더 바랄 나위 없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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