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인이 갖추어야할 소위 서구적인 얼굴이 아니다. 거기다가 약간 뚱뚱한 몸매는 예쁘다는 말을 더욱 듣기 어렵게 한다. 요즈음은 무조건 서구적인 얼굴을 지향하는 추세는 많이 약화되었으나 이미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서양미인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눈두덩이에 지방이 있는 홑꺼풀의 눈은 답답하다는 느낌을 주며 소위 주먹만하고 아주 작은 얼굴이 각광을 받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 사람이 본디 가지고 있는 얼굴형과는 다른 것이다.
나는 서양미인형과는 거리가 있는 내 얼굴에 대해 고민 중이다. 머리모양과 옷입는 스타일이 자유로워지면서 나만의 개성을 찾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얼굴형이 둥글기 때문에 숏커트가 어울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색조화장이 얼굴을 좀 나아 보이게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에게서 보이시한 면과 귀엽고 섹시한 이미지를 발견하게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도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가꾸어야 가능했다. 숨겨진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머리모양을 가꾸고 학생신분에 어긋나는 진한 화장도 서슴지 않게 되었다. 화장을 하면 얼굴이 예쁘다는 말을 들은 후로 죽 그랬다. 아마도 나 자신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해서 그러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떨 땐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하는 의식적인 행사인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전에 면접가이드라는 책을 보았는데 학년이 학년인지라 저절로 관심이 갔다. 용모에 대한 글이 있었는데, simple, clean, clear를 기본으로 하는 단정한 머리, 청결한 상태를 남녀 모두에게 요구하고 있었다. 충격적인 것은 '예쁨' '봐 줄만 함' '못생김'이라는 평가요소가 면접관의 서류에 기재된다는 일이었다. 외모가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키가 어느 정도는 되어야 가능한 일이 있을 것이고, 혐오감을 주는 인상이라면 사람을 많이 대하는 직종에서는 곤란할 것이다. 아는 언니가 피팅디자이너인데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했다. 상사가 면접시 33-24-35의 사이즈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옷을 마네킹에게 입혔는데, 이제는 디자인한 제품을 직접 입어보는 추세인 것이다. 따라서 마네킹의 몸매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나 자신의 기대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여성은 예뻐야 한다는 각방관념에 시달려야 했다. '미'는 필요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가꾸고 사랑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일까? 엘르라는 잡지의 한 구절을 분석한 글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자기자신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며, 자기 육체를 읽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아름다움의 반대파이다......달리 말하면 육체에 대해 애정을 가지지 않고 태만하면 벌을 받으리라는 것이다. 당신이 고통받는 것은 자신에 대한 무책임 때문이다........이러한 담론은 몸에 대한 규정으로 주체인 인간을 억압한다" 육체숭배와 소비관계의 관점에서 보자면 인간은 자신을 가꾸고 사랑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 된다. 그러나 나는 외모를 우선으로 하는 풍조에 씁쓸하다. 나 자신이 칭송받는 외모가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외모를 가꾸는 행위를 인생의 중요한 목표로 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외모에 대한 투자도 나 자신에 대한 투자의 일종이다. 하지만 그것을 확대하여 일부가 전부가 되는 주객전도 현상이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인간관계의 성숙이나 나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주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외모와 이성교제의 관련성은 매우 크다. 남성은 시각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서 여성의 외모에 많은 비중을 둔다. 그러나 착한 여자가 좋다고도 말한다. 그렇지만, 사실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는 착하지만 못생긴 여자가 아니라 못됐지만 예쁜 여자이다. 말로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하지만 사실은 '여자는 일단 이뻐야 한다, 여자는 얼굴이 무기다'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 그러니 여자들은 착한 여자가 되는 것보다 이쁜 여자가 되는데 주력한다. 나는 이성의 진정한 사랑을 받은 적이 없다. 무슨 이유인지는 짐작할 수 없다. 하지만 이유 중의 하나는 내가 예쁘지 않다는 점일 것이다. 하지만 이성교제도 하나의 인간관계이기 때문에 굳이 어느 하나의 요소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고 보면 나는 인간관계를 맺는 데 서툰 것일지도 모른다. 특히 이성과의 만남과 관계유지의 면에서 그렇다. 남성과 여성이 사고방식은 많이 다르다. 그래서 서로를 이해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이 상대방이 맞춰서 행동하기를 요구한다. 그것이 오해를 낳고 이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마도 외모란 관계를 발생시키는 요인인 듯하다. 처음부터 이성에 대해 잘 알 수는 없기 때문에 외모에 호감을 가지고 관심을 표명해서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 외모를 포함해서 상대방의 이미지와 매력을 파악하는 것이다. 자신이 끌리는 외모의 공통점을 파악해 이상형을 만든다. 그런 이상형에 맞는 외모를 찾아 이성친구를 사귀는 것이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더 한 것 같다. 물론 외모와 무관하게 사랑의 감정을 갖는 경우도 있다. 자신에게만 아름답고 멋있게 보이는 이성이 있기도 하다.
외모컴플렉스에 시달리는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의 외모로 나를 판단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나 나 역시 외모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외모만으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되지만, 살아가면서 외모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대충 알아낼 수도 있다는 것도 알았다. 성격이 어떤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등을 얼굴을 모고 짐작하기도 한다. 이게 '나이가 들면 얼굴값을 해야한다'는 말의 의미인 것 같다. 겉으로 드러나는, 외모로 평가되는 나와 내면의 영혼을 가진 나. 이 둘과의 타협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나와 인간관계를 맺고 싶다는 진정한 욕구는 내 안의 나를 알고 싶어하는 욕구일 것이다. 외모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살면서 외모로 인한 갈등은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거기에 좌절하지 않을 마음을 먹어본다. 외모의 아름다움은 긴 인생 속에서 지속되지 않으며, 또 나에게는 다른 이들이 갖지 않은 매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므로..............
나는 서양미인형과는 거리가 있는 내 얼굴에 대해 고민 중이다. 머리모양과 옷입는 스타일이 자유로워지면서 나만의 개성을 찾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얼굴형이 둥글기 때문에 숏커트가 어울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색조화장이 얼굴을 좀 나아 보이게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에게서 보이시한 면과 귀엽고 섹시한 이미지를 발견하게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도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가꾸어야 가능했다. 숨겨진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머리모양을 가꾸고 학생신분에 어긋나는 진한 화장도 서슴지 않게 되었다. 화장을 하면 얼굴이 예쁘다는 말을 들은 후로 죽 그랬다. 아마도 나 자신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해서 그러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떨 땐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하는 의식적인 행사인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전에 면접가이드라는 책을 보았는데 학년이 학년인지라 저절로 관심이 갔다. 용모에 대한 글이 있었는데, simple, clean, clear를 기본으로 하는 단정한 머리, 청결한 상태를 남녀 모두에게 요구하고 있었다. 충격적인 것은 '예쁨' '봐 줄만 함' '못생김'이라는 평가요소가 면접관의 서류에 기재된다는 일이었다. 외모가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키가 어느 정도는 되어야 가능한 일이 있을 것이고, 혐오감을 주는 인상이라면 사람을 많이 대하는 직종에서는 곤란할 것이다. 아는 언니가 피팅디자이너인데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했다. 상사가 면접시 33-24-35의 사이즈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옷을 마네킹에게 입혔는데, 이제는 디자인한 제품을 직접 입어보는 추세인 것이다. 따라서 마네킹의 몸매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나 자신의 기대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여성은 예뻐야 한다는 각방관념에 시달려야 했다. '미'는 필요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가꾸고 사랑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일까? 엘르라는 잡지의 한 구절을 분석한 글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자기자신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며, 자기 육체를 읽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아름다움의 반대파이다......달리 말하면 육체에 대해 애정을 가지지 않고 태만하면 벌을 받으리라는 것이다. 당신이 고통받는 것은 자신에 대한 무책임 때문이다........이러한 담론은 몸에 대한 규정으로 주체인 인간을 억압한다" 육체숭배와 소비관계의 관점에서 보자면 인간은 자신을 가꾸고 사랑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 된다. 그러나 나는 외모를 우선으로 하는 풍조에 씁쓸하다. 나 자신이 칭송받는 외모가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외모를 가꾸는 행위를 인생의 중요한 목표로 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외모에 대한 투자도 나 자신에 대한 투자의 일종이다. 하지만 그것을 확대하여 일부가 전부가 되는 주객전도 현상이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인간관계의 성숙이나 나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주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외모와 이성교제의 관련성은 매우 크다. 남성은 시각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서 여성의 외모에 많은 비중을 둔다. 그러나 착한 여자가 좋다고도 말한다. 그렇지만, 사실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는 착하지만 못생긴 여자가 아니라 못됐지만 예쁜 여자이다. 말로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하지만 사실은 '여자는 일단 이뻐야 한다, 여자는 얼굴이 무기다'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 그러니 여자들은 착한 여자가 되는 것보다 이쁜 여자가 되는데 주력한다. 나는 이성의 진정한 사랑을 받은 적이 없다. 무슨 이유인지는 짐작할 수 없다. 하지만 이유 중의 하나는 내가 예쁘지 않다는 점일 것이다. 하지만 이성교제도 하나의 인간관계이기 때문에 굳이 어느 하나의 요소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고 보면 나는 인간관계를 맺는 데 서툰 것일지도 모른다. 특히 이성과의 만남과 관계유지의 면에서 그렇다. 남성과 여성이 사고방식은 많이 다르다. 그래서 서로를 이해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이 상대방이 맞춰서 행동하기를 요구한다. 그것이 오해를 낳고 이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마도 외모란 관계를 발생시키는 요인인 듯하다. 처음부터 이성에 대해 잘 알 수는 없기 때문에 외모에 호감을 가지고 관심을 표명해서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 외모를 포함해서 상대방의 이미지와 매력을 파악하는 것이다. 자신이 끌리는 외모의 공통점을 파악해 이상형을 만든다. 그런 이상형에 맞는 외모를 찾아 이성친구를 사귀는 것이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더 한 것 같다. 물론 외모와 무관하게 사랑의 감정을 갖는 경우도 있다. 자신에게만 아름답고 멋있게 보이는 이성이 있기도 하다.
외모컴플렉스에 시달리는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의 외모로 나를 판단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나 나 역시 외모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외모만으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되지만, 살아가면서 외모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대충 알아낼 수도 있다는 것도 알았다. 성격이 어떤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등을 얼굴을 모고 짐작하기도 한다. 이게 '나이가 들면 얼굴값을 해야한다'는 말의 의미인 것 같다. 겉으로 드러나는, 외모로 평가되는 나와 내면의 영혼을 가진 나. 이 둘과의 타협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나와 인간관계를 맺고 싶다는 진정한 욕구는 내 안의 나를 알고 싶어하는 욕구일 것이다. 외모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살면서 외모로 인한 갈등은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거기에 좌절하지 않을 마음을 먹어본다. 외모의 아름다움은 긴 인생 속에서 지속되지 않으며, 또 나에게는 다른 이들이 갖지 않은 매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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